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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에릭슨의 MP3폰 'W-550'
ⓒ SonyEricsson
소니-에릭슨이 마침내 삼성을 제치고 세계 3위의 휴대폰 제조업체로 올라섰다.

소니-에릭슨은 17일 공개한 자료에서 지난해 4분기에 총 49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이 같은 기간에 달성한 매출액 47억달러를 2억달러 가량 앞서는 수치.

소니-에릭슨은 소니의 워크맨 브랜드를 앞세운 MP3폰과 카메라폰의 급격한 신장이 3위 달성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들 멀티미디어폰의 인기에 힘입어 소니-에릭슨은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대비 64%에 달하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오히려 7%가 하락했다.

하지만 판매대수에서는 삼성이 3200만대를 기록, 2600만대를 판매한 소니-에릭슨 측을 월등히 앞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소니-에릭슨 측이 고가의 멀티미디어폰 판매에 주력해 대당 판매단가가 삼성보다 훨씬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BRI@이에 대해 삼성은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니-에릭슨의 경우 회계를 연결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해외법인의 매출 등도 함께 포함된다"며 "반면 삼성전자는 본사기준이기 때문에 해외법인의 매출도 포함된 연결기준으로 하는 것보다 적게 잡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소니-에릭슨이 삼성을 위협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사실만큼은 부인하지 않았다.

소니-에릭슨은 스웨덴의 단말기 제조업체인 에릭슨과 소니가 지난 2001년 10월에 설립한 합작회사다. 설립 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워크맨 브랜드의 MP3폰이 인기를 끌면서 급격하게 성장해 지난해 LG전자를 앞선 데 이어 삼성까지 따라잡은 것.

한편 1, 2위 업체인 노키아와 모토로라 역시 지난해 예상 수익률 전망치를 모두 낮춤에 따라 후발주자의 거센 추격이 세계 휴대폰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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