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니메이션, 우리가 사랑해야 세계가 사랑합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천년여우 여우비>(제작 옐로우필름·선우엔터테인먼트·이하 <여우비>)가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과 함께 '2007 한국 애니메이션 100만 시장 열기' 캠페인을 벌인다.
'우리가 사랑해야 세계가 사랑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캠페인은 국산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객들의 편견과 인식을 깨뜨리고, 더 많은 관심과 소비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
캠페인의 홍보대사격이라 할 수 있는 <여우비>는 영화진흥원위원회 8억원과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1억5천만원 등 총 10억 원에 가까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폭발적인 관심 또한 받고 있다.
<여우비>는 신문, 케이블방송 광고 등 캠페인 로고를 게재, 캠페인 내용을 홍보하며, 캠페인 로고가 있는 스티커 판촉물로도 배포될 예정이다.
지난 40년간 한국 애니메이션은 이야기면에서나 기술면에서 모두 비약적인 성과를 이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마리이야기>, <오세암> 등이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아빠가 필요해>가 히로시마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널리 인정받아오고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에서만큼은 참패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대를 모았던 <둘리의 얼음별 대모험>은 단지 50만 명이 찾았을 뿐이고, 국내 최초의 성인애니메이션인 <블루시걸>이 45만 명, 최근 반가운 수출 소식을 전한 <파이스토리>도 27만 명에 그쳤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지난 18일 재개봉한 <로보트 태권V>가 31년 전 최초 개봉 당시 30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사실에서, 일본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것에서 국내 애니메이션시장의 충분한 수요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야기와 작화, 음악 등 모든 요소가 잘 어우러져 대흥행을 일으키는 '스타애니메이션'이 나온다면 극장용 애니메이션시장의 활력은 물론 국내 애니메이션시장 발전 또한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배영철 만화애니캐릭터팀장은 "복원판인 <로보트 태권V>,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와 같은 작품이 우리 창작 애니메이션의 질적인 성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면서 "이같은 우수한 작품들의 힘으로 '국산 애니메이션 100만 명 돌파'라는 고지도 곧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 News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