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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아산지역에서 발생한 AI(조류 인플루엔자)가 진정세를 보이며 마무리단계에 들어가던 아산시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인근지역인 천안에서 다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 올 들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 발병이다.

@BRI@충남도는 20일(토) "19일(금) 천안시 풍세면 용정리 소재 양계농장에서 발생한 산란계의 집단 폐사(157수) 원인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진단 결과 고병원성 AI때문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AI가 발생한 농장은 지난해 아산 최초 발생지역인 탕정면 갈산리 오리농장으로부터 8㎞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2003년 12월에도 AI가 발병했던 농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시와 방역당국은 19일부터 이 지역에 이동제한조치를 취했다.

이 농장은 현재 3만여 수의 닭을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염지역에는 10개 농장에서 닭 27만 3000수, 2개 농장에서 돼지 6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위험지역에는 23개 농장에서 닭과 오리 등 38만6000수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천안시청 축산과 관계자에 따르면 "농림부의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우선 발생 농장 500m 이내의 '오염지역'에 있는 가금류를 도살 처리하고, 생산물을 폐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발생농장 3㎞ 이내를 '위험지역'으로, 10㎞ 이내를 '경계지역'으로 정하고 방역대를 구성해 긴급 방역과 가축사육 현황 파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아직 더 이상의 의심증세 추가신고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 달 여간 더 이상의 추가신고 및 확산기미가 없어 진정세로 전망하고 마무리방역에 전력하던 아산시는 이 소식을 듣고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아산시 축산계 관계자는 "직원들 모두가 긴장하고 있다"고 말한 뒤 "천안 발생농가 인접지역(배방면)에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으며, 방역초소 운영기간 연장 등 방역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일 오후 농림부의 AI관련 발표가 있은 직후 아산시청 농정과 관계자는 "오늘 오후(20일) 농림부 김창섭 가축방역과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및 충남대, 충북대 공동으로 AI 발병 이후 천안 풍세천(천안 발생지에서 2km, 아산 발병지역과 8km)과 충북 미호천(천안 발생지에서 20여 km)에서 서식하고 있는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분변을 수거해 검사했으며, 결과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기존 발생농가에서 옮겨진 것이 아니라 인근 철새서식지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아울러 "보통 닭의 경우 AI 잠복기가 2~3일인 것을 고려할 때 네 번째 발병이후 거의 한 달여의 시간간격이 있는 점도 농장 간 전파가설이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이날 발표가 있은 이후 이 일대에 서식하는 철새에 대한 분변검사를 추가 실시하는 한편 인근 가금류 농장에 대한 혈청검사를 실시키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아산투데이>에도 실렸습니다. 박성규 기자는 아산투데이신문사 소속으로 아산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신문 및 인터넷언론 기자들의 연대모임인 '아지연(아산지역언론인연대)'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아산투데이: http://asan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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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충남 아산 지역신문인 <아산톱뉴스>에서 편집국장을 맡고 있다. 뉴스를 다루는 분야는 정치, 행정, 사회, 문화 등이다. 이외에도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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