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추암해변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였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남이섬이나 경남 거제도에 있는 외도에 가려 추암해변이 <겨울연가> 촬영지로서 빛을 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의 추암해변은 유진과 준상이 함께 한 첫 번째 바다이자 자신과 유진이 이복남매 사이라고 오해한 준상이 그녀를 떠나보내려고 했던 마지막 바다로 등장한다. 이러한 드라마의 이야기를 알고 여행했더라면 추암바다가 좀 더 가슴속으로 와 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이 글을 쓰는 지금 문득 해본다(여행할 때는 드라마 속의 이야기를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처음 추암해변을 찾은 것은 3년 전인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였다. 정동진역에서 일출을 보고 나서 추암해변으로 가서 푸른 바다를 만끽했는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여행 중 하나이다. 3년이 지난 지금 가족들과 함께 다시 추암해변을 찾았다.
차에 내려서 촛대바위로 이동하기 전에 잠시 추암해변을 느껴보았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백사장 주위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지만 푸른 동해바다는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넘실대는 물결과 푸른 빛깔을 자랑하고 있었다.
잠시 바다를 느낀 후에 다른 기대를 가지고 촛대바위를 볼 수 있는 동산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촛대바위를 향해 놓여져 있는 오솔길을 따라 약 5분 정도를 올라가니 웅장함이 느껴지는 촛대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촛대바위 주변도 3년 전에 비해 많이 바뀌어 있었다. 촛대바위를 찾은 관광객들을 위해 산책로와 전망대 주변이 정비되어 있었다. 하지만 촛대바위는 변함없이 그 웅장함을 지니고 있었고 촛대바위를 치는 파도에도 꿈쩍하지 않고 있었다. 처음 방문하고 난 후 3년 동안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면서 웅장함을 유지하는 촛대바위 앞에서 숙연함이 느껴졌다.
촛대바위의 웅장함을 느낀 후 반대편의 산책로를 따라 동산을 내려왔다. 동산 아래쪽에는 오징어들이 줄에 매달려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말라가고 있었다. 말라가는 오징어들을 보면서 작은 어촌마을의 소박함도 느껴본다.
차를 타기 전 한 번 더 추암해변을 느껴본다. 언제 다시 올지는 알 수 없지만 나중에 다시 추암해변과 촛대바위를 찾았을 때 변함없는 모습과 변함없는 웅장함으로 맞아주길 기대해 본다.
추암해변을 돌아보는 것으로 첫 날(4일) 일정을 마쳤다. 다음 날(5일) 일정을 위해서 동해시에 있는 숙소에서 지친 몸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 | 추암해변, 촛대바위 여행메모 | | | | ⓐ 자가용 : 서울 - 영동고속도로 - 동해고속도로 - 동해나들목 - 동해탑 삼거리에서 좌회전 - 북평동 - 추암해수욕장
ⓑ 대중교통 : 동서울터미널에서 동해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타거나 청량리역에서 08:00부터 2시간 간격으로 있는 동해로 향하는 기차를 탄 후에 동해역이나 동해터미널에 10분 간격으로 있는 삼척행 시내버스를 이용한 후에 추암해수욕장 입구에서 내린 후 약 1Km 정도 걸어가면 추암해변이 나온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촛대바위 일출이 유명하므로 일출 시간에 맞춰서 가면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 | | | |
덧붙이는 글 | 박혁 기자는 여행 작가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여행 시민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청소년 인터넷 언론인 스스로넷 뉴스(http://www.ssro.net)에도 송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