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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 MBC
'꽈당민정' '완소윤호' '야동순재' '괴물준하' '사육해미'

이 이름을 듣는 순간 입가의 미소와 함께 그들의 얼굴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팬이 확실하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월~금 저녁 8시 20분, MBC)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TNS 미디어 코리아 조사 서울·수도권 시청률 23.7%(1/22~1/28 조사)를 기록하며 <주몽>, <누나>에 이어 시청률 3위를 차지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은 <순풍산부인과>(1998)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 <똑바로 살아라>(2002) 등을 연출한 김병욱 PD의 작품으로 각기 개성 있는 성격을 지닌 가족과 그 주변 사람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시트콤이다.

권위적인 아버지이자 한의사지만 몰래 야한 동영상을 보다 가족에게 망신을 당하는 이순재(이순재 분), 고집쟁이 남편과 잘난 척하는 며느리에게 항상 당하고 사는 나문희(나문희 분), 이들의 첫째 아들로 방귀대장에다 술만 먹으면 괴물이 되는 이준하(정준하 분), 한의사이자 며느리지만 집안의 실세인 박해미(박해미 분)와 이들 부부의 고등학생 아들인 이민호(김혜성 분), 이윤호(정일우 분) 등이 등장해 한의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소동을 보여준다.

'완소윤호'와 '꽈당민정'의 러브라인, 어떻게 될까?

▲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터프한 고등학생 윤호와 눈물 많고 넘어지기 잘하는 순진한 선생님 민정. <거침없이 하이킥>의 한 장면.
ⓒ MBC
최근 <거침없이 하이킥> 시청자들의 최고 화제는 단연 서민정 선생(서민정 분)과 그 제자인 이윤호의 '러브라인'이다. 어리숙하고 걸핏하면 넘어지는 '꽈당민정' 서민정 선생과 공부에는 관심이 없지만 '팬'들의 눈을 지나치게 의식해 추운 날씨에도 파카를 못 입는 '완소(완전소중)윤호' 이윤호(정일우).

서민정 선생은 순진무구한 어린아이 스타일로 마음이 약해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말 같은 남학생들을 휘어잡지 못해 학생들에게 끌려 다니는 햇병아리 선생. 친구 신지(신지 분)의 전 남편이자 동료교사인 이민용(최민용 분)을 좋아하게 돼 한동안 가슴앓이를 하다 지금은 연애에 돌입한 상태.

하지만 자신의 제자이자 민용의 조카인 윤호와의 관계도 심상치 않다. 윤호가 민정을 괴롭히는 학생들을 때려주는 등 민정을 선생님 이상으로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

남학생들의 놀림에 체면 불구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넘어져 버린 서민정 선생. 화가 난 윤호는 친구들을 때려주고 서민정 선생의 상처에 밴드를 붙여준다. 민정은 혼자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윤호는 굳이 "해 줄게요"라며 직접 붙여준다. 이때 윤호의 모습은 어린 고등학생이 아니라 영락없는 '남자'의 모습이다. 겉으로는 만날 넘어지고 우는 민정이 답답해 죽겠다는 듯이 행동하지만 그 안에서 민정을 향한 연민이 엿보이는 것.

우여곡절 끝에 민용과 사귀게 된 민정. 하지만 민용의 핸드폰 단축번호 1번이 자신이 아닌 '준이맘', 즉 민용의 전부인인 신지임을 알고 상심한다. 시무룩해 하는 민정에게 "원래 남자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써요"라고 말하고는 삼촌 민용의 핸드폰을 몰래 가져다 1번을 민정으로 바꿔 놓는 윤호.

누나들의 응원이 시트콤을 바꾸다

하지만 문제는 윤호가 민정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 결코 눈치가 빠른 편이 못되는 서민정 선생이 윤호의 마음을 알아차릴리 만무하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언제쯤 윤호가 민정에게 고백을 할까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과연 민정과 윤호는 '연상연하'와 '사제지간'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고 연결될 수 있을까?

시트콤이 시작할 때만 해도 서민정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한다. 당초 제작진은 이혼한 이민용과 신지 커플 사이에서 민정이 벌이는 에피소드에 중점을 둘 예정이었다고. 하지만 민용-신지-민정의 삼각관계보다 민정과 윤호의 관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시트콤의 무게도 그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윤호 역을 맡은 신인 정일우에 대한 여성팬들의 관심도 상승하고 있다. 1987년 생으로 영화 <조용한 세상>(2005)에 이어 <거침없이 하이킥>이 두 번째 작품인 신인이지만 잘생긴 외모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폼 재는 모습이 '누나'들에게는 '한 명쯤 두고 싶던 귀여운 동생'으로 비취는 것.

이러한 누나들의 관심도를 반영하듯이 <거침없이 하이킥> 홈페이지에 마련된 '거침없이 완소씬'에는 49회에 방영된 민정과 윤호의 입맞춤 장면이 조회수 1위에 선정되어 있다. '민정 언니 진짜 부러워요. 두 분 잘되길 빌게요'(박다경), '제발 윤호 민정 러브라인 부탁드려요, 작가님'(김지혜)라는 시청자들의 댓글도 줄을 잇고 있다. 또 홈페이지의 스폐셜 VOD 코너에는 윤호와 민정, 민정과 민용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정리한 '민정 그녀의 남자들! 제1탄!'이라는 제목의 VOD가 따로 제공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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