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최 위원장은 "지금 류선민 후배는 김정일을 옹호하고 있지만, 사실 전두환씨가 광주에서 했던 일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김정일을 옹호하는 것은) 학살의 변론이자 동조이지 결코 운동이 아니다, 파렴치한 범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월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광주학살자와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류 후배가 망월동 오월묘역에 갈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도전적으로 문제제기했다.
최 위원장은 류 의장이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인권문제는 사회체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 사람들이 (인권문제가 있다고) 느껴야 있는 것이지 외부 사람들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도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서슬 퍼런 권력이 살아 있는 조건에서 광주 사람들에게, 제주 (4․3항쟁 관련)사람들에게 당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던 것처럼 말 한 마디에 가족 전체가 수용소로 가야 하는 북한에서 북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인권 개선과 관련해서도 최 위원장은 "유엔총회에서 북한에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미국은 북한인권보다 핵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사실상 북한인권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며 움직여온 것은 유럽국가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국가들이 미제의 사주에 의해 인권문제를 제기한다고 생각하느냐,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핵을 반대하는 것도 미제의 사주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라고 되묻고는 "유럽 좌파들이 가장 강력하게 김정일의 인권탄압을 규탄한다, 모든 것이 미제의 뜻대로 된다는 발상 그 자체가 숭미사대주의에 불과하다"고 충고했다.
최 위원장은 '무감어수 감어인(無鑑於水 鑑於人, 물에 자신을 비춰보지 말고 사람들 안에 비춰보라)'이라는 격언을 인용해 "공론의 장에서 생각을 드러내고 토론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 속에 혹시 있을지도 모를 편향을 교정하기 위해서 필요하다"며 공개 답장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