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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의원(자료사진)
이인제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5일, 현재 여야 대선 후보군 가운데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을 겨냥해 "이 전 시장은 일해공원 조성과 관련해 자신의 역사관을 밝히라"라고 촉구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이인제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시장이 경남 합천군의 일해공원 조성과 관련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지금까지 유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관 뿐만 아니고 그건(5.18은) 살아있는 현실 아닌가?, 아주 옛날 이야기가 아니고"라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상당히 아파할 국민들도 많으실 텐데, 도대체 어떤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그런 이름을 붙일 수 있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동안 이명박 전 시장은, 일해공원 조성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잘 모르는 내용이다", " 기초자치단체장이 하는 일까지 논평하게 되면 나라가 복잡해진다"면서 즉답을 피해 오고 있다.

이 의원은 "저는 (일해공원 조성이)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일이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대단히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그리고 그 시대가 아주 어두운 시대 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이 완전 화석화된 역사적 사실이라면 모르지만 지금 다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도 많고 한데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이 전 시장의 입장 표명 유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이인제 의원은 이날 "저는 중도 개혁 신당의 '문지기'라도 할 생각"이라며 신당 창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BRI@이인제 의원은 "지금 (제1당인) 열린우리당이 해체되고 있다"면서 "두 개의 큰 정당이 국민을 향해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만 우리 정치가 발전하고 또 나라가 튼튼해진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제 한나라당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할 수 있는 미국의 민주당같은 이런 큰 정당을 평지에 건설하는 것이 이 시대 소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2000년도에 새천년민주당을, 중도개혁주의 노선을 가지고 할 때도 주역으로 참여를 했다. 지금 어차피 한 정당 가지고 정치가 제대로 굴러갈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며 " 한나라당이라는 큰 정당이 하나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할 수 있는, 좀더 자유롭고 진취적인 정치세력이 결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가 지난 신년기자회견에서 '정계개편 논의 불참'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국민중심당의 신국환 의원과 저는, 새로운 큰 정책정당을 만들어서 이번 대통령 선거부터 정책선거 구도로 나가야만 우리 한국정치가 안정되고 희망이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머지 세 분은 제가 아직 대화를 못해 봤다. (심대평 대표) 신년기자회견을 보니까 상당히 신당에 부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며 심 대표와 견해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이 의원은 심대평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을 겨냥한 듯 "지역에 기대는 작은 정당이 생존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양대 산맥같은 미국의 민주당이나 공화당 그리고 유럽도 큰 정당들이 두 개씩 있지 않은가? 이렇게 양대 정당 구도로 짜여져야 된다"며 "신당은 보다 진취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정당으로, 특히 지역패권주의에 갇혀있는 걸 거부하고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책이나 비전 그리고 인물보고 투표할 수 있는 이런 목표를 향해서 나가야 한다"고 신당창당의 당위성과 정체성을 언급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등 충청권 출신의 대선 후보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는 그런 관점에서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충청권 후보론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가 그 동안에 솔직히 이야기해서 영남, 호남 구도로 국회의원선거나 대통령선거 치렀다. 그리고 이제 충청권은 김종필 전 총재가 거기에 대항해서 했지만 지역패권이 형성되지 않고 무너졌고 해체됐다"고 말하고 "호남은 이제 평지에서 새로 출발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영남은 아직도 한나라당 중심으로 지역패권 잔재가 남아있는 게 현실 이다. 이번에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 우리 충청권은 앞으로 일관되게 그런 지역구도를 극복하고 반대하고, 정책이나 인물 중심으로 정당이 새로 만들어지고 또 선거가 그렇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된다"며 지역주의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거듭 "이번에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 이번 대선에서부터 지역구도가 아니고 , 나라를 살찌우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정치세력, 정책이나 노선, 저는 그것을 중도개혁주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것을 중심으로 대통령 선거 돼야 되지 않겠는가?, 그런 뜻에서 자꾸 지금 충청을 하나의 지역구도의 종속변수처럼 그래서 충청권이 어디 편들면 어디가 된다. 이런 발상은 아주 건강하지 못하고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역주의와 인물 중심주의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 쪽이 너무 불확실하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이렇게 하니까, 초조하니까 이런 저런 이야기 나오고 있는 것 안다.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서 쓸 수는 없다, 정확하게 해야하다"며 "너무 거기(인물중심, 지역주의)에 매달리지 말고 지금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그런 튼튼한 정당을 만드는 일에 우리 모두가 맨몸으로 나서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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