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행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1심에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죄를 지었으면 죄값을 치르는 것이 옳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다만 현대자동차에 다른 경영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6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이석행 위원장은 "선고 결과에 대해 큰 느낌은 없었다, 우리 노동자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감옥에 들어간다"며 "앞으로 현대자동차 노동자들과 잘 논의해서 슬기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대선에서의 민주노총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대선 후보를 만들고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사회 양극화 현상 속에서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이 300만표든 500만표든 한데 모아져야 누가 권력을 잡더라도 양극화 해소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노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노동자는 노동자이지 귀족이 될 수가 없다"고 말하고 "노무현 정부가 들어와 대통령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언론에서도 자꾸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저도 사실은 비정규직이고 해고 노동자이다, 그런 저보고 귀족노동자라고 말을 하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 동안 민주노총이 비정규직 투쟁을 안한 건 아닌데 그분들 입장에서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다 이루어놓지 못하다 보니까 그런 (비판적) 얘기들이 많이 나왔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때문에 앞으로 '현장 대장정'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 조합원뿐 아니라 그런 분들을 직접 찾아서 듣겠다"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