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에서 최대조직을 자랑하는 15만 금속산별노조 초대위원장에 정갑득 후보가 당선됐다.
금속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손태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 발표한 선거결과에서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13만3175명 중 10만7196명(80.5%)이 투표에 참가했고, 기호 5번 정갑득 후보가 5만5126표(51.43%)를 얻어 4만7809표(44.60%)를 얻은 기호 1번 정형기 후보를 7300표(7%) 차이로 제치고 금속노조 초대위원장에 당선됐다.
이에 앞서 5명의 후보가 각축을 벌인 지난 13~15일의 1차 투표에서 정갑득 후보는 3만2289표(29.53%)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정형기 후보는 2만1798표(19.93%)를 얻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정갑득 위원장, 남택규 수석부위원장, 최용규 사무처장이 3월 1일부터 2009년 9월까지 2년 7개월 동안 금속산별노조를 이끌게 됐다.
이와 함께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차 투표에서 찬반을 물었던 김일섭(74.81%), 우병국(68.88%), 오상룡(71.41%), 박근태(69.53%), 박준석(69.68%) 부위원장 후보들은 70% 안팎의 지지를 얻어 모두 당선됐다.
정갑득 위원장 당선자는 "15만 금속노조 임원으로 뽑아준 조합원의 성원에 감사한다"며 "비정규직과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겠다는 공약을 성실히 지키기 위해 조합원 곁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정갑득 위원장 당선자는 공약사항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생산직과 사무직의 단결실현 ▲ 해외공장이전, 외주, 분사 등 산업구조조정에 대응해 굴뚝산업을 지키고 고용안정 보장 ▲비정규직과 영세사업장 노동3권보장과 산별조직화의 전기마련 ▲전 조합원 교육과 조직재편을 통한 산별체계 확립 및 금속노조의 안정적 집행체계 확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