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부터 시위 달라 질 것이다. 집회 봉쇄에 대한 이후 모든 책임은 경찰에 있음을 밝힌다"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막바지에 다다른 한미 FTA 협상 저지를 위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범국본은 17일 서울 광화문 열린광장에서 '한미 FTA 저지 3·25 범국민대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범국본은 "3월 25일로 예정된 한미FTA협상 저지를 위한 집회를 허가하라"며 "집회 허가가 무산되고 또다시 참여가 원천봉쇄 된다면 이후 발생할 사태의 모든 책임은 경찰에 있다"고 강조했다.
범국본은 "미국이 협상에 급급한 한국의 약점을 이용, 무리한 요구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비참한 결과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즉각적인 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10일 발생한 경찰의 과도한 진압에 대해 "경찰이 보여준 초법적인 만행을 잊지 않고 있다"며 경찰 책임자의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또 "국민적 요구를 강제로 억누를 경우 국민적 저항이 더 큰 규모로 폭발할 것임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오종렬 범국본 공동대표는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의 자유를 허가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신원이 확인 된 취재 기자까지 폭행하는 등 (정부가)헌법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있다"며 "국민의 권리인 헌법과 민중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모레부터 투쟁 참여를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 문제의 이해 당사자인 국민의 의사는 '군화발'로 밟아 무시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위해 국민을 설득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협상이 타결된다면 민중 대항쟁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범국본은 지난 12일 제 8차 협상이 끝나고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 현재 광화문 열린 공원에서 단식 6일 째를 맡고 있다. 이들은 19일부터 단식 참가자를 늘리는 한편, 촛불시위와 대 국민 선전전을 통해 협상 중지를 위한 압박을 계속 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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