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3월 24일)의 과음으로 기진맥진하고 있던 일요일(25일) 아침이었습니다. 직장 선배님이 저의 집 앞까지 차를 가지고 올 테니 동학사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하여 선배님의 차에 올랐는데, 동학사(계룡산)엔 아직 봄꽃들이 개화하기엔 시기상조였기에 우린 금세 의견을 협의, 도출하여 대청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얼추 3년여 만에 간 대청댐은 많이 달라져 있더군요. 그래서 그 대청댐을, 하지만 봄의 여신이 다가와 이미 손을 댄 흔적이 역력한 대청댐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소개해 드립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참고로 '대청댐'의 명칭은 대전(大田)의 '大(대)'와 청주(淸州)의 '淸(청)'을 한자씩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합니다.
대청댐은 충북 청원군 현도면 하석리와 대전광역시 대덕구 신탄진동 사이의 금강 본류를 가로지른 댐으로 길이 72m, 길이 495m, 면적 129만6000㎥이며, 4대 강 유역 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975년 3월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완공하였습니다.
대청댐의 건설로 말미암아 약 14억9000만t의 저수용량을 가짐으로써 유역의 홍수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이 댐은 청주지구와 금강하류지구, 만경강지구에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며 대전을 비롯하여 청주와 공주, 부여, 논산, 장항, 군산, 전주 등지에도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음에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생명수이자 젖줄이라 하겠습니다.
이곳에 가시는 방법은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신탄진 IC로 나와 우선 신탄진역(驛)을 찾습니다. 신탄진 역 부근에서 보자면 대청호 가는 팻말이 크게 있어 쉬 찾아갈 수 있습니다.
신탄진 역에서 승용차로 약 15분만 가시면 대청댐에 도착합니다. 이곳엔 식당도 많아서 민물고기 매운탕에서부터 송어회에 이르기까지 맛난 음식과 반찬이 즐비하다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대청댐을 거슬러 올라 충북 청원군 현도읍 소재의 팔각정에 오르면 대청호의 또 다른 아름다움이 마치 수묵화처럼 다가옵니다. 그래서 여기에 서면 누구라도 시인이 되는 건 물론이며, 이곳에 가면 덩달아 누군가에게 엽서 한 장 써 주고 싶은 충동을 진득하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자∼ 백문이 불여일견입니다. 이제부터 소생이 안내하는 대청호의 이모저모를 구경하십시오. 물론 공짜입니다.
덧붙이는 글 | <나만의 여행지> 응모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