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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정세균 우리당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28일 오전 정세균 우리당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4·25 재보선과 관련 "전남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말해 무공천 지역으로 두면서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홍일씨를 측면 지원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특히 우리당 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의원은 "무안ㆍ신안의 경우는 민주당과 후보를 내지 않기로 이야기가 됐기 때문에 후보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씨가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해 애초 연합공천의 모양새가 약해졌지만 내용상 선거연합으로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리당의 재보선 관련 입장은 실제 우리당이 무안신안에 후보를 내더라도 당선될 가능성이 없다는 사정도 깔려있다.

열린우리당, 무안ㆍ신안 후보 내지 않고 민주당 측면 지원할 듯

정세균 우리당 의장은 28일 광주를 방문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무안신안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당 후보 공천여부를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여부 결정은 3월말이나 4월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은 3곳의 재보선에 대해 대통합의 그림을 그리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다"면서 "민주당과 우리당, 국민중심당이 한 곳 씩 맡아서 선거를 잘 치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밝힐 시점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의장의 언급은 우리당은 연합공천이나 선거연합을 바라고 있지만 실제 국민중심당이나 민주당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정 의장은 "무안·신안의 경우 후보를 안낼 가능성이 많다"면서 "다른 곳에서 후보를 낼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김홍업씨의 민주당 공천체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민주당 공천자에 대해서는 우리가 우당이고 선거를 잘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뭐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김근태 전 의장과 천정배 전 장관의 한미FTA 반대 단식농성에 대해 "국가를 위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충정에서 시작한 것 아닌가하고 이해하고 싶다"면서 "이 분들이 아마도 마지막 협상을 하는데 우리 대표단이 더 잘하도록 채근을 하고 우리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싶은 미국측 협상단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3일로 예정된 민주당의 전당대회와 관련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통합신당 문제에 대해) 아주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고 밀도있게 논의할 것"이라며 "광주와 전남민심도 대통합을 하라는 것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에 결국 통합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통합신당 논의와 관련 "우리는 벽돌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면서 "기초를 다질 때 열심히 공부해도 시험을 보면 성적이 안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갑자기 60점이 80점으로 오는 것"이라며 "4월이 지나서 낙제점을 면하고 6ㆍ10항쟁을 지나면서는 A학점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그렇게 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민주당 전대 이후 통합신당 문제 밀도있게 논의할 것"

그는 손학규 전 지사와 관련 여전히 거리를 뒀다. 그는 "손 전 지사는 고뇌 끝에 결단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역량있고 한나라당 내에서 유일무이하게 통합을 논할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한나라당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당장 지금까지 우리와는 아무런 연결이 없었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했다.

정 의장은 "대통합신당을 위해 결연한 의지를 광주와 전남에 있는 민주 시ㆍ도민에게 신고하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럽다"면서 "민주의 성지에서 결의를 새롭게 하고 정도를 걷도록 마음을 다 잡는 좋은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민족의 참 뜻인 광주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대들보도 있어야 하고 시멘트도 있어야 하고 자갈도 필요할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을 합쳐서 기득권을 버리고 투신하고 헌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 송영길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25여명의 의원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정 의장은 '오월의 정신으로 민주개혁진영이 성공하는 2007년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바람을 방명록에 남겼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우리당은 당 지도부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5ㆍ18문화회관 민주홀에서 1000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광주전남결의대회'를 열고 통합신당 창당을 결의했다.

"태풍 가운데는 빈 공간 있다"
오충일 목사, 대권주자 비판... 열린우리당, 광주서 신당창당결의대회

▲ 정세균 의장 등이 결의대회에 참석해 "오월정신 이어받아 대통합신당 창당하자"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광주드림 김태성

'창조한국 미래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오충일 목사는 대통합신당 논의와 관련 범여권 대권주자들을 겨냥해 '마음을 비우라'고 비판했다. 범여권 대권주자들의 단합을 호소한 것이다.

오충일 목사는 28일 오후 2시간여 동안 광주광역시 5·18기념문화회관 민주홀에서 열린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창당 광주전남결의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오충일 목사는 먼저 한나라당 주자들을 비난했다.

오충일 목사 "한나라, 제일 나쁜 후보 내놓아"... 대권주자에 '마음비우라'

오 목사는 "한나라당은 이명박과 박근혜라는 제일 나쁜 후보를 내놓은 것 같다, 그나마 쓸만한 손학규 전 지사는 나와버렸다"면서 "우리는 한 가지만 하면 그냥 이기는 것이다, 바로 대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이란 것이 참 어렵다"면서 오충일 목사는 '태풍의 눈'과 블랙홀을 언급하면서 범여권 대권주자들이 '자기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된다, 큰 바람이 일어나야 한다"면서 "엄청난 초대형의 태풍이 일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태풍의 한 가운데에 눈,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이다, 이 빈공간때문에 태풍이 부는 것"이라면서 "그 빈공간이 돌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말아가서 엄청나게 크게 된 것이다, 큰 태풍의 한 가운데는 비어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목사는 또 블랙홀을 언급하면서 "블랙홀에 들어가면 다 없어지고 만다. 블랙홀에도 아무것도 없는 빈공간이 있다"며 "눈치가 빠른 분들은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여권이 민주 평화 개혁세력의 진공이 있어야 한다"면서 "비운 사람, 비운 당, 가운데가 빈 통합 추진 세력이 속을 비어야한다, 그래서 진공을 중심으로 뺑뺑 돌아가면, 맹렬하게 돌아가면 큰 바람이 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세균 우리당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5·18과 6·10항쟁 중간 어디쯤에 대통합신당의 성과가 보이도록 함께 노력하자"면서 "내가 먼저 앞장서고 성공위해서 재물이 필요하다면 내가 재물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정 의장 "재물 필요하다면 내가 되겠다"

정 의장은 "아직은 이렇게 빈손으로 왔다"며 "그러나 머지않아서 큰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와서 다시 인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광주는 평화·개혁·민주·미래 세력의 성지"라며 "대통합 신당의 성공을 위해서 당원과 광주시민, 전남도민들께서 힘을 모아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성곤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광주와 전남은 80년대에는 민주화 최후의 보루였고 90년대에는 평화적 정권창출의 주역이었으며 2002년에는 정권재창출의 물꼬를 튼 곳"이라며 "정치적 고비 때 마다 현명한 선택과 용기를 복똗아준 시도민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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