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마이뉴스 이종호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대북 접촉 불법 논란과 관련해 "일반인이 그런 법을 어긴 것과( 달리), 소위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한 것 같은데 어떻게 보면 대통령의 행위에 범주에 들어가는, 아마 통치행위로 정리해야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로부터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던 사실도 공개했다.
29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홍 의원은 '일각에서 홍 의원이 박 전 대표의 선대본부장을 맡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번에 박 전 대표가 거의 10년만에 처음으로 몇 달간 만나자고 제의가 와서 만났다"며 "세상 알만한 사람들은 다 제가 이명박 전 시장과 같이 일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박 전 대표 경선 때 무슨 직책을 맡아 일을 하게 되면 세상 사람들은 홍준표가 서울시장 경선 때 이 전 시장이 안 도와주었다고 해서 삐쳐서 간 옹졸한 사람이란 비난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그렇게 정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박 전 대표에게 간곡히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경선 때는 제가 도와드리기 정말 곤란하다. 그러나 후보가 되시면 그때 정말 정권을 가져오는 데 제가 앞장서서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당내 경선 룰을 둘러싼 이명박-박근혜 양측의 감정 대립 문제에 대해선 "결론적으로 말하면 박 대표측 주장이 맞다. 여론조사 반영기준을 두고 볼 때는 박근혜 대표측 주장이 옳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