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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어르신들이 신나게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 오명관
전북 익산시 웅포에 있는 어르신들은 매주 목요일이면 들뜬 마음을 갖고 '웅포문화체육센타'를 찾아갑니다. 왜냐구요? 이곳에서 노래와 함께 율동을 통해 무료한 시간을 날려버리고 친구들과 점심을 하며 못다 한 대화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또 오후에는 강익현 이리한의원 원장이 무료로 한방치료를 해주는데 인기가 좋습니다. 이에 어르신들은 날로 아파지는 몸을 보살피기도 하고, 공기 좋고 산 좋은 이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합니다.

▲ 식사를 위해 줄서 있는 어르신들과 식사를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 오명관
기자는 아침부터 오후 내내 어르신들과 같이하며,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어르신들의 요구가 빗발칩니다.

"나 이쁘게 나오나."
"에잇 찍지마. 이쁘지도 않은데."
"그만 찍고 배고플텐데 어여 점심 먹어."


어르신들의 간섭(?)에 매우 기분이 좋아집니다.

40여 명의 웅포사랑의봉사단들이 준비한 점심으로 어르신들은 식사를 하며 본 기자에게 더 먹으라고 이것저것 가져다주는 인심 좋은 어르신들 덕분에 배불리 먹기도 했습니다.

▲ 강 원장이 어르신들의 아픈 곳을 확인하며 진료하고 있다.
ⓒ 오명관
이렇게 웅포 노인대학을 열게 된 계기는 웅포 제석교회의 정경호 담임목사 공이 컸습니다.

▲ 어르신들을 위해 노력하는 강익현 원장(왼쪽)과 정경호 목사
ⓒ 오명관
시골의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음에도 어르신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것을 알고 2004년부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럴까? 어르신들을 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차량도 한 독지가가 구입해줬고 이외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답니다.

이렇게 어르신들을 모시고자 하는 작은 마음들이 모여 큰 기쁨을 선사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고 비록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남을 가지지만 어르신들은 이 날만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익산시민뉴스, SBS유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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