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우주 관광객이 탄생한다. 주인공은 헝가리 출신의 미국인 찰스 시모니(58) 박사로 7일(GMT 17시 31분, 한국시간 8일 새벽 1시31분)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하여 2주간 우주여행을 떠난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워드와 엑셀을 개발해 억만장자가 된 그는 이번 우주여행을 위해 약 2000만달러(약 190억원)를 지불했다. 지금까지 일반인이 우주여행하는 방법은 3만6000 대 1의 혹독한 선발 관문을 통과하거나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는 방법뿐이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목적으로 우주를 방문한 우주여행객은 4명에 불과하다. 최초의 우주관광객은 미국의 백만장자인 데니스 티토(2001년). 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방문함으로써 개인우주관광시대를 열었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청년사업가 마이클 셔틀워스(2002년), 미국의 그레고리 올슨 박사(2005년), 그리고 최초의 여성 우주여행객인 이란 출신의 아누셰 안사리(2006년)다. 이들은 평균 2000만달러의 여행경비를 지불했다.
하지만 우주여행은 더이상 먼 공상영화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MS개발자 찰스 시모니의 우주여행
5번째로 개인 우주여행을 떠나는 찰스 시모니는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답게 일반인들과 어린이들에게 우주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우주여행의 현실을 이해하도록 자신의 우주여행 웹사이트(블로그)를 제작하였다.(http://charlesinspace.com)
그는 블로그를 통해 우주여행 준비기간 모습과 각종 우주 자료들은 물론 2주간의 우주여행동안 사진과 자신의 감상소감(우주에서 보내는 2주간의 일기)을 자신의 사이트로 전송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우주에서 세계 모든 이들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만날 예정이다. 그는 블로그의 영상 인사말을 통해 '블로그를 통해 우주여행 기간동안 여러분들의 모든 질문, 특히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나의 이번 우주여행은 작은 한 걸음이 될 것이고, 조만간 비행기 여행을 하듯 아주 자연스러운 우주여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자신의 소견을 밝혔다.
찰스 시모니의 이번 우주여행은 인터넷을 통해 모두가 그를 지켜보고 또 그와 대화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최초의 우주인 러시아 유리 가가린이 1961년 지구 상공을 일주한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 우주센터의 과학자들만이 가능했던 우주인과의 대화가 이제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가능해졌음은 물론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블로그에는 지금 출발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블로그를 통해 전해오는 우주의 모습, 그의 블로그 감상도 하나의 작은 우주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