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나 주민참여가 많은 행사가 열릴 때면 주차공간 등이 부족, 인근 부지를 새로 확보해 명실상부한 교육문화복지회관으로 제대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인 교육문화복지회관 '칠곡평생학습대학'은 유네스코 교육위원회가 평생학습의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인정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제3회 평생학습대상을 수상, 평생학습분야의 대표적 지자체로 타도시와 대학 등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함께 교육복지회관에 개설된 칠곡장수대학은 고령화사회에 소외되기 쉬운 지역 노인들에게 자기계발을 위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 노후생활을 활력있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어 어르신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학의 강의실 등은 2000년 5월 개관할 당시 종합복지회관 시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시설 개-보수 및 교육공간 신설-확충이 시급히 요구된다. 명칭만 종합복지회관에서 교육문화복지회관으로 바뀌었지 시설은 거의 그대로이다.
군은 지난 2005년 4월 기존의 종합복지회관 명칭이 지나치게 복지적 측면만 강조, 복지회관의 교육-문화·공연-예술 등의 기능과 역할을 외부인에게 인식시키는데 다소 미흡하다는 판단에서 명칭을 교육문화복지회관으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육시설 또한 교육문화복지회관에 걸맞게 확보돼야 되지 않는가? 교육문화복지회관은 2000년 청소년수련관과 사회복지관, 수영장 등 시설로 개관했다. 그러나 흔히들 청소년수련관을 대강당으로, 사회복지관을 소강당으로 알고 있다. 청소년수련관과 사회복지관이 이름 그대로 청소년수련과 사회복지보다는 행사 위주(큰 행사는 대강당에서, 작은 행사는 소강당에서)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수련관의 특별활동장, 수련생-지도자 숙박소, 샤워실 등 2,3층 부대시설을 보면 청소년수련관이 대강당이 아님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다. 소강당으로 알려진 사회복지관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청소년수련관과 사회복지관은 현재의 평생학습대학과 장수대학 등의 운영과목과 시스템에 부합한 시설로 리모델링하거나 새로운 시설의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듯이 말이다.
더구나 주민들이 많이 몰리는 큰 행사나 공연이 있을 경우 교육문화복지회관 주차장과 진입로 양쪽에는 주차차량으로 꽉 차 있어 주차공간 등도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교육문화복지회관 인근에 위치한 주공3·4차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퇴근시간대 이 일대의 교통·주차혼잡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주차공간과 새로운 교육시설 등을 대폭 확충하기 위해서는 복지회관 인근 부지를 여유있게 확보, 갈수록 늘어나는 주민들의 교육·문화·복지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교육문화복지회관 부지 일대는 군 보건소와 군 장애인복지관 등이 들어서 있어 제2의 칠곡군청사로 떠오르고 있다.
군 교육문화복지회관측은 "교육문화복지회관은 그 명칭 만큼이나 교육과 문화, 복지의 산실이 돼가고 있어 기능과 역할에 걸맞는 시설의 재배치를 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공무원은 "복지회관의 교육실을 리모델링, 주민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더 많은 교육실의 확보 및 요가-스포츠댄스실 등의 실습실 신설로 공간이용의 효율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고려한 아름다운 조경 등 공간창출을 통해 군민에게 열린공간으로 조성, 교육·문화·복지를 위한 상징적 이미지를 연출하고 미래지향적 공간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성원 기자는 경북일보 사회부 기자 출신으로 현재 칠곡신문 편집국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