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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가 세계 최장 33킬로미터 새만금 방조제-고군산군도에 조성될 국제해양관광지와 연계해 크루즈 선박을 댈 수 있는 전용부두 개발에 적극 나선다.
크루즈 산업은 해운, 관광, 조선, 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 발전에 파급 효과가 미치는 고부가가치 산업. 지난 2004년 기준으로 총경제적 수익 50조원에 5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는 9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중국 관광시장 개방 등에 힘입어 앞으로는 아시아 시장의 성장이 점쳐진다.
도는 2009년부터 자동차로 달릴 수 있는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와 2020년까지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일대 136만평에 해양문화전시관과 생태박물관, 테마공원, 콘도미니엄 및 호텔 등이 들어서는 국제해양관광지를 크루즈산업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 국내 크루즈 시장은 = 국내 크루즈 시장은 외국 선사의 기항이나, 항공연계 크루즈 상품 판매 위주로 형성돼 있다. 항공을 연계한 국제 크루즈 상품을 이용하는 내국인도 연간 2천500명에서 3천명가량일 정도로 미미하다.
크루즈선 입항이 활발한 곳은 부산과 제주항.연간 40~70회에 걸쳐 2만~3만명 가량이 입항하고 있다. 부산항이 가장 활성화 돼있는데 지난 2004년 22척, 2005년 29척에 이어 지난해에는 35척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40척을 목표로 포트세일즈에 적극적이다. 이에 발맞춰 지난 2일에는 8만t급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와 국제크루즈터미널이 개장됐다.
▲ 군산항 또는 새만금 신항에 전용부두 개설= 전북도는 군산항 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새만금 신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개설, 동북아 관광거점으류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외국 크루즈선의 국내 항만 기항 횟수와 관광객 수를 지난해의 2배로 늘리는 정부의 ‘해양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계획'에 군산항 또는 새만금신항을 반영시켜 나가기로 했다. 도는 이달 중에 해양수산부를 방문, 이같은 건의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지난해 기준 연간 총 67척, 3만3,993명에 달하는 외국 크루즈선 기항 횟수와 관광객 수를 2011년까지 120척, 6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2020년까지 크루즈선 전용부두를 부산항 영도국제크루즈터미널 외에 제주항ㆍ인천항ㆍ평택항ㆍ여수항ㆍ목포항 등 전국 6개항으로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북도 송주섭 물류기반과장은 "중국 관광시장 개방에 이어 머지않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까지, 동북아 허브에 위치하고 있는 군산항과 새만금신항은 지리적 장점만으로도 크루즈항만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크루즈 전용부두가 건립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각종 국제 행사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크루즈 연계 관광상품 늘려야 = '바다 위를 떠다니는 특급호텔'인 크루즈선에는 갑판 수영장, 노천 사우나, 나이트클럽, 카지노, 피트니스클럽, 쇼핑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씀씀이가 큰 관광객이 주요 고객을 이루고 있다.
이같은 크루즈선이 유치될 경우 지역경제 효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성공의 관건은 여행객들의 구미를 제대로 맞출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이다. 관광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면 늘릴수록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당연히 커지기 마련. 따라서 크루즈산업과 연계해 전북지역을 관광하는 여행상품 개발이 요구된다.
세계최장 33km 새만금 방조제도 흥미를 느낄 만한 상품이 될 수 있다. 특히 2020년까지 사업비 9천200여억원을 들여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와 무녀도, 선유도 등 고군산군도 일대 136만평에 해양문화전시관과 생태박물관, 테마공원, 콘도미니엄 및 호텔 등을 짓는 국제해양관광지도 크루즈산업의 기반시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진흥과 김흥수 차관은 "새만금방조제나 국제해양관광지 등 도내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최대의 효과를 올릴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크루즈선 이용 고객이 대부분 부유층이기 때문에 대규모 쇼핑센타 등 이들의 입맛에 맛는 시설 확충도 동시에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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