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답답함을 조금은 해결해주고 안내해 줄 책이 나왔다. 한의학과 양의학을 함께 공부하고 현재 경희서울한의원장으로 있는 박주홍의 <대한민국 한·양방 건강보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인의 건강수명을 결정짓는 스물다섯 가지의 대표질환을 열거하면서 한방·양방으로 치료 및 예방하는 여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일반인이 느끼는 병의 증상을 이야기하고 한방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양방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있다. 여기에 한방의 예를 통해 증상에 따른 약의 처방까지 제시해 놓아 이해를 돕고 있음은 물론 한방상식으로 암을 예방하거나 만성피로증후군, 중풍, 알레르기 질환 같은 현대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질환들을 평소 예방하게끔 약차 만드는 법도 소개하고 있어 가정에서 손쉽게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사람들이 알고 있는 건강상식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한 예로, 우리는 보통 한약과 양약을 동시에 복용하면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약 복용시간을 조절하면 상관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시너지 효과가 생기기도 한다고.
이밖에도 한약을 먹을 땐 술, 돼지고기, 닭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고 알고 있는데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 특히 학교 급식 등에 제공되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은 먹어도 무방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그냥 오래 사는 것이 다는 아니다. 어떻게 오래 사느냐가 중요하다. 앓으며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건강수명이란 말도 있다.
건강수명이란 평균수명에서 질병을 앓은 기간을 뺀 것을 의미한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선 아프기 전에 미리 자신의 건강을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삶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라고 말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항상 승리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을 질병과 관련하여 말하면 '질병을 알고 내 몸을 알면 건강을 지켜낼 수 있다'는 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알아도 실행을 하지 않으면 건강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힘들다. 알고 실행하면 지금보다 건강을 지금보다 더 지킬 수 있듯 가정에 상비해두고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