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홈2의 메인화면 ⓒ 홈피 캡쳐
싸이월드는 지난 2000년 초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대한민국 미니홈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제 미니홈피라는 말을 하면 무조건 싸이월드를 떠올릴 정도로 엄청난 대박을 떠뜨려온 것이다.
그런 싸이월드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것이 싸이월드 홈2이다. 싸이월드가 기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풀이된다.
먼저 첫째로 이제 기존 싸이월드 가입자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일 것이다. 이미 싸이월드의 회원 수는 2천만에 이르렀는데 이는 대한민국 국민 2명 중 1명이 싸이월드 서비스에 가입했다는 이야기가
그러나 이 이상의 회원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미 가입할 만한 사람은 거의 가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SK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일환으로 싸이월드 홈2를 출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즉, 더 이상의 새로운 소비자를 공략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존에 싸이월드에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일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기존 싸이월드 서비스의 업데이트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싸이월드는 처음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로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그 변화를 살펴보면 초기의 싸이월드와 지금의 싸이월드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변화를 주기가 어려워 보인다.
가장 문제가 된 것은 최근의 '싸이월드 방문자 추적 프로그램'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다. 그 문제로 인해 싸이월드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받아왔고 결국 방문자 추적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미니홈피 게시판의 HTML 글쓰기 모드를 없애기에 이르렀다.
이제 더 이상 기존의 서비스에 새로운 기능을 덧씌우고 고치는 대신 새로운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싸이월드 홈2는 웹2.0이라 불리는 새로운 인터넷 패러다임에 기초했고 기존 서비스에서 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였다. 이런 까닭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서비스를 이중으로 하여 단순히 수익을 더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하는 것이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다른 여타 블로그가 무료로 아이템을 제공하는 반해 싸이월드는 도토리라 불리는 결제수단을 통해 유료로 아이템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선 네티즌들에게 보다 유용하고 참신한 싸이월드 홈2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싸이월드 홈2가 기존 싸이월드의 대박에 이어 또 한 번 대박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