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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업 후보는 비난 여론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력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박지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희호 여사,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고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김홍업 후보는 비난 여론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정치력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박지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희호 여사,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고 초반 세몰이에 나섰다. ⓒ 민주당 제공
김홍업(56) 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무안읍 장터에서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세에 나섰다. 이날 김 후보의 유세장에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 김성곤·배기선 열린 우리당 의원, 김철주 전남도의원 등이 지원유세에 나서 '연합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홍업 후보는 유세에서 "무안기업도시 활성화, 신안군 여러 섬을 다리로 잇는 연륙교 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있는 지역 일꾼이 필요하다"며 '일꾼론' 폈다.

그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평생 아버지를 따라 쌓은 정치적 경험과 풍부한 중앙 인맥을 활용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원 유세에 나선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군민 여러분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로 만들었듯이 새로운 지도자로 김홍업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 정치 명문가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김성곤 우리당 의원은 "이제 민주평화세력이 재결집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화통일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이다, 우리당이다 하는 좁은 틀에 얽매이지 말고 민주평화세력 대통합의 출발점으로서 김 후보를 당선시켜 달라"며 통합후보론을 폈다. 앞서 지난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희호 여사 등 가족과 박상천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무안을 찾았다.

출마 선언에 대한 비난 여론이 시간이 갈수록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김 후보측은 초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으로 참여정부 인사, 우리당 의원, 민주당 지도부 등을 대거 지원유세에 나서게 하고 있다.

이재현, '토박이론'과 민주당비판론으로 지지호소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현 후보는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무안읍 장터와 해제면 등을 돌며 '민주당 심판론'을 폈다.
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현 후보는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무안읍 장터와 해제면 등을 돌며 '민주당 심판론'을 폈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김홍업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현(70) 무소속 후보는 '토박이론'과 민주당 전략공천 문제를 지적하며 "준비된 이재현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재현 후보는 민선 초대와 2기 무안군수를 역임한 바 있고, 애초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당의 김홍업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

이 후보는 "무안군수를 지내면서 오랫동안 행정 경험을 쌓았고 누구보다 지역 사정을 잘아는 토박이가 당선돼야 한다"면서 "강한 추진력을 가진 준비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민주당은 DJ 아들이라는 이유로 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며 "호남의 자존심을 훼손한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무안군 해제면, 몽탄면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DJ가 이룬 민주혁명을 선거혁명으로 완성해 달라"

한나라당 강재섭(사진 왼쪽)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날 무안 장터를 찾아 "선거혁명을 이뤄달라"며 선전하고 있는 강성만(사진 오른쪽)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나라당 강재섭(사진 왼쪽) 대표 등 당 지도부도 이날 무안 장터를 찾아 "선거혁명을 이뤄달라"며 선전하고 있는 강성만(사진 오른쪽)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 ⓒ 오마이뉴스 강성관
이날 오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박재완 비서실장·나경원 대변인 등 지도부도 강성만(46) 한나라당 후보의 지원 유세를 위해 무안읍 장터를 찾았다.

강성만 후보가 두 자리 수 지지율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어 고무된 분위기였다. 강 후보는 "호남이 언제까지 소외를 당해야 하느냐"면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게될 것이다, 제가 국회에 가면 강재섭 대표가 지역발전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재섭 대표는 지원 유세에 나서 "호남없이는 한나라당도 없고 이 나라도 없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혁명이라는 위대한 일을 했다, 무안군민들이 지역감정을 떨치고 '누가 인물이냐'를 보고 판단해 한나라당을 당선시켜 선거혁명을 이루는 위대한 호남민이 되기를 부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이어 "다른 유력후보들은 다 비리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 분들이다"면서 "깨끗하고 인물 좋은 강성만 후보를 국회로 보내서 DJ이 민주혁명을 완성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한나라당이 꺼림찍하다고 생각해도 그 옷을 입은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옷이 마음에 안들면, 그 옷을 계속 세탁해서 깨끗한 옷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동토의 땅에서 희망의 싸이 틔우기 시작했다"며 "4월 25일은 스토커 같이 호남에 다가가고 있는 한나라당을 뽑아주는 날"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강 대표는 장터 유세를 마친 후 나주 전남도의회 의원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번 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강성만 한나라당 후보, 김홍업 민주당 후보, 이재현 무소속 후보 이외에 강성현(41) 강성현장터 대표·박세준(40) 대한염업조합 이사장·서용석(71) 목포대 명예교수·유경일(50) 민우컨설팅 대표 등 7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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