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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6일 11시경 노사분규의 모습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안산한도병원 파업과 관련하여 병원 측과 노조 측의 협상이 결렬된 채 27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안산한도병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10여 년 전인 1996년 10월 고잔동 616-3번지에 위치하여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을 해오다 최근 선부1동에 증원을 추진 대형병원 규모로 개원을 마쳤다.

하지만 이 같은 개원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인 마찰이 끊이지 않았으며 급기야 100여명의 노조회원들이 지난 19일 농성에 돌입하는 등 사태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곤란할 만큼 불거져 갔다.

전체 노조원 33명 중 2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이번 한도병원 파업사태는 지난 4월11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재적 조합원 33명중 26명의 조합원이 투표했고 2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된데 따른 결과로써 지난 25일 노동부 수원지청에서 노사 간의 협상을 벌여온 바 있다.

하지만 26일에도 장시간에 걸친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의료기관의 노조타협 결렬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26일 오후 11시 50분부터 한도병원 로비에 자리를 마련한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병원 측의 폭력 도발로 아수라장이 되었다”며, “구사대 100명이 초강경 탄압을 휘둘러 1명이 실신하고 이 가운데 여성조합원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노조탄압 현장을 폭로했다.

또한 “지난 26일 파업 전야제가 열리고 있는 안산 한도병원 로비는 폭력을 앞세운 사측의 초강경 탄압으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며 “경찰의 중지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측의 폭언, 폭행은 계속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병원이 폐업 방침을 발표하고 집회 현장인 로비로 내려와 조합원들을 협박,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비 쪽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컴컴한 가운데 폭언, 폭행은 계속 이어졌으며 사측과 대치중인 맨 앞쪽 대열에는 여성 간부들이 피켓을 들고 있었는데 사측은 여성간부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고, 비아냥거리며 시비를 걸고, 발로 차고, 손가락을 꺾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발표했다.

파업현장은 27일 0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병원로비에 은박돗자리를 설치하고 집단행동을 시작하자 “뭐하는 짓들이냐?”며 고함소리가 오갔고 현장은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위기상황으로 치달았다.

현장에서 노조 측 관계자는 “환자들의 불편과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현재 파업에 참가한 20여 명 중 의무기록 1명, 관리 6명, 영양 6명 등 대부분 환자와 직접적인 분야가 아니므로 의료 업무에 지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번 한도병원파업은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며 일정부분의 불편함을 있겠지만 통행이나 주요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합원 비조합원 구별 없이 전 직원에게 탈퇴서를 강요하며 탈퇴서를 쓰지 않는 사람은 조합원으로 간주하겠다며 해고를 전제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총 파업 전야제가 열린 26일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간부들이 한도병원으로 총 집결하여 현재 사측과 대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노조의 움직임에 대해 한도병원 관계자는 "언론에서 한쪽 말만 듣고 보도하는 점에 대해 신중해 줄 것" 과 "병원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안산 한도병원은 지난 2월 9일 근로기준법 위반, 비인격적 대우, 저임금, 고용불안, 인력 부족, 연봉 계약 추진 등 열악한 근로조건과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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