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회 어린이날을 맞아 보건의료노조와 전교조, 공공노조 사회보험지부는 ‘우리 아이들에게 무상의료, 무상교육을’이라는 요구를 걸고 각종 행사를 준비했다. 그 첫 행사가 3일 오후 6시 한양대의료원에서 열렸다. 이날 한양대의료원에서는 환자, 보호자,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가 준비됐다.
본격적인 음악회에 앞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서울지역본부장은 “아플 때 병원에 와서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만으로 어떤 진료든 더 이상 진료비 없이 진료 받을 수 있는 것이 무상의료”라며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무상의료 실현을 위해 정부와 투쟁하고 있다, 돈 없어도 진료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들의 투쟁에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한양대의료원지부장은 “환자 여러분들의 빠른 쾌유를 비는 뜻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환자 여러분들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과 의료가 무상으로 이뤄지면 부모님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은 없을 것”이라며 “국가는 학교생활에 드는 모든 비용을 국가가 부담하는 제대로 된 무상의무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전교조가 앞장서서 무상의무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양대의료원에서 열린 음악회 첫 순서는 전교조 노래모임 ‘가위바위보’가 열었다. 행사에 참석한 어린이 환자들은 ‘가위바위보’가 선보인 율동을 따라하며 매우 즐거워했다. 이어 포크가수 고종균․박인천씨의 공연이 이어졌고, 한양대의료원지부 장동혁 조합원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불렀다.
언제 어디서나 폭발적인 에너지로 공연하는 민중가수 박성환씨는 이날도 어김없이 음악회 분위기를 한껏 올렸다. 박성환씨는 ‘개울’, ‘불나비’, ‘사노라면’, ‘위하여’ 등을 불러 음악회에 함께 한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음악회가 진행되는 한편, 그 주변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아트풍선 나눠주기, 삐에로와 함께 즉석사진찍기 등이 진행됐다.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준비한 음악회였지만 나이 드신 환자분들도 함께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