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미국 시카고대 사학과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s·63) 석좌교수가 선정됐다.
8일 전남대 '후광 김대중 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박찬국)'는 "제1회 후광 김대중 학술상 수상자로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브루스 커밍스 석좌교수는 미국과 동아시아 관계사, 한국 근현대사, 미국의 대외정책 등을 연구해 왔으며, 한국에서는 <한국전쟁의 기원>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심사위원회는 수상자 결정문을 통해 "커밍스 교수가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보여준 학문과 실천적 노력은 그의 책을 읽은 국내외의 수많은 실천적 지식인들에게 귀감이 됐다"면서 "다시금 민주·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에 국내외 학자들의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커밍스 교수는 학문적 업적과 실천적 행동을 보여준 뛰어난 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이라며 "민주·인권·평화에서 독보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그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은 국내외 한국 현대사와 한국학 연구에 큰 공헌을 했다"며 "국내 현대사 연구는 커밍스 교수의 업적을 뛰어넘는 도전의 연속일 정도로 한국학계의 발전에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커밍스 교수는 한국사회의 실천적 관심과 행동에 앞장선 대표적인 실천적 지식인"이라며 "커밍스 교수는 오랫동안 한국의 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든든한 지원자이자 동지였다"고 덧붙였다.
'후광 김대중 학술상'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5·18정신의 학술적 계승을 위해 올해 제정된 학술상이다.
전남대 심사위원회는 9명으로 구성됐으며, 3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후보를 추천받아 지난 7일 수상자를 선정했다.
학술상 수상식은 오는 21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리며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수상 기념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공동 추천을 받아 단독 후보로 접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