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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안산시 고잔동에 위치한 안산한도병원(병원장 오일성)의 노사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도병원 노사문제 해결과 병원 정상화를 위한 안산시민 대책위’가 결성되었다.

현재 YMCA, YWCA, 안산환경운동연합, 안산의료생협, 안산경실련, 안산민중연대 등 시민사회단체와 임종인 국회의원, 홍연아 안산시의원 등이 함께 하고 있으며 참여 단체를 늘려가고 있다.

안산한도병원은 안산시에서 고대안산병원 다음 가는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95년 설립 이후 안산시민들의 의료를 담당해 왔으며, 작년 10월에는 선부동에 400병상 규모의 대아한도병원을 설립, 꾸준한 발전을 보여 왔다.

반면 병원 직원들은 6년간의 임금동결, 간호사 1-2명이 무려 80여명 환자 돌보기, 월 100시간 이상의 연장근로 등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자 지난 2월 노동조합을 설립하였다. 더불어 한 입원실 13명 환자 수용, 다른 환자가 썼던 1회용품의 재사용 등 환자의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는 열악한 의료 환경의 개선이 노동조합의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4월 27일 노동조합 측이 노동조합 인정, 주2회 교섭 통한 조속한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근로기준법 준수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이후, 병원 측은 폐업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200명에 달하던 안산한도병원 입원환자의 퇴원 및 이송으로 인근 고대안산병원, 대아한도병원 등은 입원실이 모자라 응급실에 입원을 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 발생할 때 관내에서의 응급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며, 이런 어려움은 시간이 갈수록 가중될 전망이다.

시민 대책위는 5월 8일 오후, 노동조합 및 병원장과 각각 면담을 가졌으나, 병원장의 폐업 의사가 완강하고 대화 의사가 없어 노사문제 뿐 아니라 의료 공백으로 인한 안산시민들의 건강 및 생명이 위협받을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5월 9일 오후 4시에는 박주원 안산시장이 노사간 대화의 자리를 주선하였다. 병원 측은 병원장이 사전 불참 의사를 밝힌 가운데 행정원장과 원무과장이, 노동조합 측은 한도병원지부장, 보건의료노조부위원장, 경기본부부본부장이 참석했다.

시장은 폐업하지 않는 속에서 양보와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요청하였으나 병원 측은 폐업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대책위는 이후 시민들의 광범위한 관심과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의제화 함으로써, 합리적인 노사문제 해결과 병원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산#병원#파업#노조#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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