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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내 3층 회의장을 개선해 6월부터 저소득층 등에 무료로 대여할 계획인 무료예식장이 사실상 유료로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져 무료홍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용인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용인시청내 시민예식장은 예식장, 신부대기실, 폐백실(예식부대시설 및 비품)을 설치하고 용인관내 저소득층과 형편상 결혼을 못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대여한다고 밝혔다.
용인시가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예식장이라고 홍보하면서도 정작 저렴해야할 예식에 필요한 드레스, 야외촬영, 미용, 신부화장 등은 별도의 업체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 및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용인관내 일반예식장과 용인시청예식장을 비교해보면 일반예식장들은 예식절차에 필요한 드레스, 미용, 야외촬영, 사진촬영, 꽃 등을 모두 하나의 패키지 상품으로 묶어 이용자들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반면 용인시청예식장은 상설이 아닌 탓에 타 업체에 출장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이용해야하는 등 일반예식장에 비해 시청예식장이 높은 가격으로 이용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또 현재 용인관내 일반예식장에서도 예식장 대여를 무료로 하고 있으며 예식후 이용하게 될 피로연의 경우 뷔페식을 이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는 것도 시청예식장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된다고 것이다.
김모(38, 처인구 역북동)씨는 "시청예식장과 똑같이 예식장대여로를 받지 않는다고 일반예식장이 무료예식장이라 광고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무료예식장이라고 현판만 내거는 전시 행정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용인시청 관계자는 "시중 일반예식장을 조사해본 결과 예식장외에 이용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100만원에서 150만원 정도로 나타났다"며 "시민예식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저렴한 예식비로 결혼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용은 관내 미용단체에서 무료봉사를 계획으며 타봉사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용인예식장은 서정석 용인시장의 공약사항으로 시행절차를 놓고 용인시의회와 내홍을 치르다 우여곡절 끝에 시행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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