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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교무팀에서 항의농성을 진행중인 동국대 학생들
본관 교무팀에서 항의농성을 진행중인 동국대 학생들 ⓒ 박소혜

동국대 학생들은 ‘독어독문과 폐과’와 ‘트랙형 학부제’등의 내용이 담긴 학교당국의 학제개편안에 반발하여, 오영교 총장사과와 학제개편 기획담당자의 보직해임, 학제개편에 대한 재논의 테이블 구성을 요구하며 5월 22일 학생총궐기를 진행했다.

이후 학제개편 결과로 진행된 정원감축 교육부 보고 업무를 담당하는 본관 교무팀에서 2일째, 항의농성중이다. 동국대 당국은 문과대 학생회장 이하 농성학생들에게 학사지원본부장 명의로 징계와 점거해제 공문을 발송했다.

학교는 점거해제 요청 공문에서 ▲시설물 파손과 중재제안 교수에 대한 학생들의 신체적 가해 ▲언론의 부정적 보도로 인한 학교 이미지 실추 ▲학사 행정 서비스 전면 중단에 따른 대규모 학생 피해등의 상황을 들어 2007년 5월 24일 오전 8시까지 점거해제를 요구했고 이에 학생들이 불응할 시 관계법령과 학칙에 의거하여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농성학생들은 학교당국의 점거해제 요구공문 발송 직후 진행된 학내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학교당국의 점거해제 공문 내용을 '비민주적 학제개편에 대한 학생요구안의 본질을 벗어난 징계위협'이라고 규정하고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성은 문과대 학생회장은 입장발표에서 '점거가 아닌 항의농성'으로 지금의 상황을 규정하고 항의농성의 배경이 학생들의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오영교 총장 항의면담과정에서 학교관계자들의 면담요구 학생들에 대한 제지와 폭언, 징계위협등의 상황과 학생들을 학제개편의 주체로 인정하지 않는 비민주적 발언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인 만큼 일방적인 징계위협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학교 측이 피해상황으로 제기한 위의 4가지 사례 중 시설물 파손을 제외하고는 전혀 학교 측의 입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가 피해사례로 제시한 중재를 제안한 해당 대학 교수에 대한 신체적 가해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며, 오히려 해당교수가 총장면담을 요구하는 학생들에 대한 징계협박과 폭언을 가했다는 것.

또한 언론의 사실보도를 부정적 보도에 따른 피해상황이라고 규정하는 학교의 인식자체가 지금의 비민주적 학제개편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며 학사행정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대규모 학생피해사례에 대해서는 비민주적 학제개편 관련 정원감축안에 대한 교육부 보고 업부만을 저지하는 것이 목적이며, 계절학기 신청등의 학생이해에 관련된 업무에는 적극협조할 것이라는 입장을 성명을 통해 이미 밝혔다고 했다.

항의농성중인 학생들은 현재 학교당국의 점거해제와 불응시 징계관련 위협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숙의중이다. 그러나 항의농성중인 학생들 사이에서는 2004년 동국대 불교병원 341억 교비유용에 대한 반발로 학생들의 재단사무처 점거농성당시 교직원노조의 물리적 해산시도로 학생과 직원노조간의 물리적 마찰의 경험 때문에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현재 직원노동조합에서는 항의농성단에 면담을 2차례 요구하였고 1차 면담에서는 학생들이 교무팀 점거를 해제해 줄 것과 그렇지 않을 경우 노조의 공식적인 대응이 있을 것임을 밝혔다. 학교당국의 점거해산 요구와 불응시 징계위협이 가해지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물리적 마찰의 경험이 있는 직원노조와의 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항의농성중인 이모씨(사범대 00)는 “우리의 요구는 비민주적 학제개편 결과에 따른 정원감축의 업무보고등 불합리한 행정을 저지하는 것을 통해 학생들의 학제개편 요구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데, 학교당국이 학생들과의 대화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으면서 결과적으로는 직원과 학생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상황이 되어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학생들은 학교 측의 공문에서 헉생들에 의해 신체적 가해를 입었다는해당 교수의 본관에서 행동과 폭언등을 영상으로 25일 공개할 예정이며, 항의농성에 대한 지지방문을 확대하여 비민주적 학제개편에 대한 학생요구안을 꼭 실현시킨다는 입장이다.

덧붙이는 글 | 이동철기자는 동국대 독어독문과 재학생으로 현재 동국대 당국의 학제개편에 반대하여 함께 항의농성을 진행중입니다.


#동국대#학제개편#오영교#문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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