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전해내려오는 오광대의 발상지는 어디일까? 알려진 바로는 경남 합천군 덕곡면 율지리에 자리한 밤마리마을이다.
조선시대 중엽 이곳에 홍수가 났는데, 상자 하나가 떠내려와 이를 건져보니 그 안에서 다섯 개의 탈과 광대의 옷이 나왔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이를 이용해 탈춤을 만들어 추기 시작한 것이 오광대의 기원이라고 전해져 온다.
이후 고성, 진주, 마산, 부산 등지로 오광대가 퍼져나갔다고 한다. 현재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가산오광대가 중요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진주오광대는 경남 도 문화재 제27호로 지정된 상태다.
합천 밤마리오광대는 60~70세 전후의 마을 주민과 합천군민이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인데, 매주 첫째주 화요일과 셋째주 금요일 저녁에 모여 연습을 한다고 한다. 밤마리오광대는 오방신방무과장, 중과장, 양반과장 등 모두 6과장으로 되어 있는데, 현재 사자무과장은 완전한 복원을 하지 못한 상태이다.
밤마리마을은 문화관광부에서 문화·역사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마을에는 탈장승공원과 탈제작체험관도 자리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마을 골목길의 벽을 장식하고 있는 밤마리오광대 관련 벽화이다.
각종 탈과 탈춤추는 다양한 장면들이 벽에 그려져 있어 오광대 발상지의 면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SBS U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