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 6월민주항쟁 2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 강정호
9일 낮 오후 3시 부산 하단동에 위치한 동아대학교 교정에서는 87년 6월항쟁의 주역들을 포함 재학생, 동문 200여 명이 1년 6개월여 동안 준비해온 '동아대학교 6월항쟁 기념비' 제막식이 열렸다.
전국적으로 87년 6월항쟁의 함성을 되살리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 대학에서 학교 행정당국과 동문, 재학생들이 힘을 모아 기념비를 건립한 것이라 더욱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윤진한 동아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 김광철 전국민주교수협의회 의장, 최종해 민주동문회 회장 및 민주동문회 회원들, 현 재학생 등 동아대학교 전 구성원들이 자리를 함께해 더욱 뜻깊었다.
제막식은 먼저 가신 민주열사들에 대한 추모 이후 내빈들의 소개로 이어졌으며, 윤준호 6월항쟁 기념비 건립 공동위원장의 기념비 건립 경과보고 및 동아대학교 윤진한 부총장, 민주공원 차성환 관장, 동아대학교 고 이태춘 열사 어머님, 최영규 동문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참석자들은 '6월항쟁 정신계승 열사의 뜻 이룩하자', '6월항쟁 정신계승 민주주의 완성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념비 제막을 거행했다.
모습을 드러낸 동아대학교 6월항쟁 기념비는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민중의 불꽃같은 염원을 형상화한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형상을 하고 있었다.
기념비 제막과 함께 6월항쟁 그 때를 회상하며 눈물을 훔치는 참석자들도 볼 수 있었다.
이후 기념비와 함께 단체촬영을 하고, 20년 전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치며 교정을 누비던 그 모습을 재현하는 행진 퍼포먼스를 진행한 후 오후 4시, 동아대학교 학생회관 식당에서 동아대학교 6월항쟁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였다.
바로 이어서 진행된 동아대학교 20주년 기념식은 준비위원회 전체 사업보고 및 감사패 전달, 고문단 및 상임공동위원장 인사에 이어 임을 향한 행진곡을 합창한 후 친교의 시간을 가지고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