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본부 이영하 사무국장은 “어제까지도 날이 흐려 비가 오지는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맑아서 시민들이 많이 참여한 것 같다”며 예상했던 인원인 500명보다 더 많은 563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안산 본부에 따르면, 행사 시작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신청자가 8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안산 본부 회원들이 '통일의 호루라기를 불어요'라는 캠페인으로 일주일 동안 차량홍보와 공원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홍보한 결과 500명이라는 목표 인원을 넘길 수 있었다고 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펼쳐졌다. 2002년 6월, 주한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사망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행사,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 된 6월 15일을 '우리민족끼리의 날'로 제정하자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행사, 북녘 어린이들에게 콩우유를 보내자는 후원 행사, 한도병원 정상화를 위한 1만인 서명운동 행사, FTA반대 1000인 선언 행사, 시화호 살리기 캠페인 행사 등이 열렸는데,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끈 것은 없어서 더 팔지 못했다는 '안산 시민들의 생협'에서 판매한 유기농 쭈쭈바였다.
맛도 맛인데다, 날씨가 더워서 많은 시민들이 아이스크림을 사 먹은 것으로 보인다.
4시부터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안산본부 마이금 공동대표와 임종인 의원이 각각 6·15 공동선언과 6월 항쟁 20주년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하였고, 청소년 통일 모임인 '한달음에'에서 준비한 카드섹션 공연이 많은 시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이 끝나고, 시민들은 에어로빅 강사의 지도로 다 같이 준비운동을 하고 걷기대회에 나섰다.
걷기 대회는 풍물패를 선두로 해서 화랑유원지를 시작으로 선부동 홈플러스, 강서고 사거리까지 돌아서 다시 화랑유원지로 도착하면서 진행됐다.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일제히 함께 걸으니 주변 시민들이 관심 있게 쳐다보기도 하고, 합류해서 함께 걷는 시민들도 있었다.
많은 시민들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준비해오기도 했고, 다가올 미래의 통일 시대 주인공들인 어린이들은 기념품으로 나눠준 북녘 땅에 들릴 만큼 호루라기를 세게 불며 앞장서 걸었다.
걷기 대회가 끝나고, 행사장에서는 많은 시민들의 기대 속에 문화행사와 경품 추첨이 진행됐다. 경품 1등 상품인 드럼세탁기는 고잔동에 사는 중학생인 최지은양에게 돌아갔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경품 추첨도 다 끝나자 문화행사가 다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시민들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경품을 타기 위해 행사장을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