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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입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하자 남측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입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고 있는 가운데 16일 밤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는 발표를 하자 남측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16일 저녁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와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이 대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16일 저녁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와 안경호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위원장이 대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6·15통일대축전 종결... 한나라 의원들 민족대회 불참
북, 한나라당 주석단 배제... 남북·남남 갈등 노정

(서울=연합뉴스) 문성규기자 = 6·15공동선언 7주년을 기념해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이 북한의 한나라당 의원 주석단(귀빈석) 참여 배제 조치로 파행을 거듭하다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을 노정시킨 채 성과없이 마무리됐다.

6·15 축전이 이처럼 파행을 빚은 것은 처음으로, 앞으로 8·15공동행사 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남측 언론사의 공동취재단은 남·북·해외 대표단이 17일 민족단합대회와 폐회식을 잇달아 열어 3박4일간의 축전 일정을 마치며, 남한 대표단은 곧바로 순안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편으로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환한다고 전했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전은 첫날 개회식과 환영 만찬은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나 15일 본행사인 민족단합대회를 앞두고 공동 주석단이 줄지어 입장하는 순간 북측 진행요원이 "한나라당 의원은 주석단에 올라갈 수 없다"며 행사를 중단시키면서 파행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백낙청 남측 상임대표와 안경호 북측 위원장이 잇달아 만나고 실무진도 수 차례 협상을 가진 끝에 16일 밤에야 '특정 정당 배제' 대신 '주석단에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4명과 연설자, 사회자 등 11명만 앉고 종단, 사회단체, 정당대표 등은 모두 주석단에 앉지 않는다'는 북측의 절충안에 합의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북의 한나라당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회에 참석하는 것은 의미없다"면서 합의안을 거부하고 민족단합대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공동취재단은 전했다.

주석단 착석 문제로 축전이 파행함에 따라 남북 사이에선 물론 남, 북측 각 내부에서도 한나라당의 주석단 참여와 민족단합대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지는 등 이틀간 엄청난 진통을 겪었다.

남측위는 파행 첫날인 15일에는 "계층과 사상, 이념을 떠나 모든 세력이 함께 하자는 것이 6·15정신"이라며 북측의 행사 중단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16일엔 한나라당 의원들이 조계종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 등 4대종단 대표의 설득을 뿌리치고 남측의 '원안'을 고수하자 "한나라당이 빠져도 행사는 치르자"는 쪽으로 대표단의 여론이 기울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북측 고위급 인사와 한나라당 의원간 면담+11인만의 주석단 참여' 등 북측이 내놓은 타협안을 잇달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공동취재단은 전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은 "북측은 한나라당에 대해 선택적 배제를 하고 있으며 흑색비방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는 남남갈등을 증폭시키려는 북측의 전략이기 때문에 호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측위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타협안을 거부하자 한때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참여를 신중히 검토하는 등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취재단은 전했다.

백낙청 상임대표는 16일밤 합의안 타결후 "합의안에 불만을 가진 분들이 내부에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정세력을 배제하는 것은 안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종단측(불교·천주교·기독교·원불교) 어른들이 어떻게든 대회를 성사시키라고 권유해 최종안에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moon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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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7일 새벽 0시 15분]

6·15 민족 단합대회 17일 오전 개최하기로


원래 16일 밤 10시에 열기로 했던 6.15 민족단합대회가 17일 오전으로 변경됐다.

이는 민족단합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중이던 평양 시민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 다시 모으기가 불가능하다는게 북측의 설명이다.

17일 오전 민족단합대회와 폐막식이 끝나면 남측 대표단은 곧바로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해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밤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대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한 여성참가자가 '북측의 사과와 해명이 있었냐'며 항의를 하자 다른 참가자가 '나도 궁금하지만 대회 성사가 중요하다'며 그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6일 밤 양각도 호텔 로비에서 백낙청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가 대회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뒤, 한 여성참가자가 '북측의 사과와 해명이 있었냐'며 항의를 하자 다른 참가자가 '나도 궁금하지만 대회 성사가 중요하다'며 그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16일 오후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 양각도 호텔에 묵고 있는 남측대표단이 로동신문에 실린 남측대표단 도착을 알리는 기사를 보고 있다.
16일 오후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 양각도 호텔에 묵고 있는 남측대표단이 로동신문에 실린 남측대표단 도착을 알리는 기사를 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입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낮 남측대표단이 대회 성사를 위한 부문별 토론을 열고 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 민족단합대회가 한나라당 의원의 주석단 입장 문제로 인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낮 남측대표단이 대회 성사를 위한 부문별 토론을 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1신 : 16일 밤 9시]

'6·15민족통일대축전'(대축전) 삼일째를 맞은 16일, 남북 6·15공동선언실천위원회는 전 날 열리지 못한 '민족단합대회'(단합대회)를 밤 10시께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주석단에 남·북·해외 공동위원장 4명과 연설자·사회자 등 11명만을 주석단에 앉히기로 했다.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남측은 "단합대회에서 남북이 유감을 표명하자"는 제안을 북측에 전달한 뒤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주석단에 자신들을 배석시키지 않는 행사는 의미가 없다며,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7시13분께 백낙청 상임대표와 안경호 북측위원장은 30분간 최종 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뒤 홍창진 대변인은 공동취재단에게 "최종적으로 주석단에 11명을 앉히자는 북측의 제안이 왔으며, 지난 15일 공동대표자 회의에서 백낙청 6·15남측위 대표에게 어떤 형태로든 대회를 성사시키라고 위임했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홍 대변인은 "다만, 대회에서 남북이 유감을 표명하자고 우리가 북측에 제안했으며 이에대해 북측도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지관스님 등 남쪽 4대종단 대표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만나 2시간동안 "대회가 잘 성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설득에 나섰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진 영 한나라당 의원은 "타협해서 양보하는 길이 있지 않느냐고 종단 대표들이 설득했지만 (북측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참여는 의미가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이 평양방문 3일차인 16일 오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참관한 가운데 학생들이 장구 연습을 하고 있다.
6.15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이 평양방문 3일차인 16일 오전 김원균 명칭 평양음악대학을 참관한 가운데 학생들이 장구 연습을 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여학생들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여학생들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한 여학생이 민요를 부르고 있다.
한 여학생이 민요를 부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한 여학생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한 여학생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 인터넷사진공동취재단 김철수

#6.15 민족 단합대회#북한#한나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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