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는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1일까지(출발일 기준) 여름방학기간 동안 만 18세에서 만 24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전에 지정한 출발일을 포함 7일 동안 KTX와 수도권전철을 제외한 전 열차(새마을호, 무궁화호, 통근열차)의 입석을 횟수와 시각대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내일로(Rail路) 티켓' 제도를 신설하여 운영한다.
'내일로(Rail路) 티켓'의 판매가격은 4만9800원으로 서울∼부산 구간을 무궁화호 열차로 왕복 이용했을 경우에 지불해야 하는 운임인 5만4000원과 비교하더라도 4200원이나 저렴한 가격이다. 따라서 이번 여름방학 동안 1주일 이내의 국내여행 계획이 있고, 입석 이용에 거부감이 없는 대학생 철도 이용객이라면 상당히 유용한 티켓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일로(Rail路) 티켓'은 한정된 연령대에만 판매하는 만큼 이름과 생년월일이 기재된 기명(記名) 티켓이다. 이 티켓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용객은 7월 6일부터 출발일 기준으로 마지막 날인 8월 31일까지 전국 철도역(대행여행사 및 수도권전철역 제외)에 방문하여 자신의 주민번호를 확인 가능한 신분증을 제시해 신분확인을 거치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전국 주요 19개 철도역(서울·용산·영등포·청량리·성북·수원·동해·천안·대전·제천·영주·김천·동대구·부산·마산·익산·광주·목포·순천)에서 '내일로(Rail路) 티켓'을 구입한 고객 중 선착순 5천명에게는 여행안내 책자와 목걸이 형태의 승차권케이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오는 7월 2일에는 '내일로(Rail路) 티켓'을 활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여행정보(숙박, 음식 등)를 자유롭게 공유하며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개설함과 동시에 이 커뮤니티를 토대로 여행 수기 및 사진컨테스트를 통해 DSLR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내일로(Rail路) 티켓'은 여름방학 동안 기차여행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만을 위해 초저가 특별상품으로 기획됐다"면서 "젊은 시절 배낭을 메고 전국을 누비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취업과 학업 등의 현실을 벗고 잠시 자신을 살피며 미래를 설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신상품"이라고 이 상품에 대해 소개했다.
'내일로(Rail路) 티켓'은 현재 일본의 JR에서 시행하고 있는 '세이슌(청춘)18패스'와 유사한 형태의 연령·기간 한정형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JR의 경우, 외국인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JR패스'를 이용하면 '신칸센 히카리' 이하 전 열차를 승차할 수 있지만, 일본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 자유이용티켓은 '세이슌18패스'(특급·신칸센 탑승 불가)가 유일하다.
단 '내일로(Rail路) 티켓'은 발매 후 사용기간 시작일 전에 환불할 때에는 환불 수수료 400원을 지불한 후 반환할 수 있지만 사용기간 시작일부터는 환불할 수 없다. 분실시 재발매는 1회에 한해 가능하다. 또 티켓 이용 시 본인확인이 가능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이용한 열차의 지연 및 운행중지 시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 또한 유의해야 한다.
덧붙이는 글 | ※ '내일로(Rail路)'라는 명칭의 의미
'내일'은 철도를 상징하는 '레일(Rail)'과 미래를 뜻하는 '내일(Future, My work)'의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로(路)'는 길을 의미한다. 즉, '철도를 통해 미래를 열어간다'라는 함축적인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