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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6월 26일 오전 7시 35분]

▲ 보건의료노조 쟁의행위에 대한 조정회의가 25일 밤 11시40분 서울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 8층 조정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석희열
병원파업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한이 48시간 연장됐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가 26일로 예고했던 총파업도 27일 밤 12시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보건의료 노사는 25일 오후 2시부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에 참석하여 파업 전 타결을 위해 자율교섭을 계속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실무접촉과 간사 간 만남을 통해 절충을 시도했지만 임금 및 비정규직 문제 등 핵심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중노위는 이날 밤 11시40분, 노사 양쪽을 불러 마지막 조정회의를 연 뒤 자율교섭을 통한 타결을 위해 조정기한을 26일 오전 6시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특별조정위원회 쪽이 노사 양쪽의 조정기한 연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조정안을 먼저 발표해 노조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조정위는 노조 쪽 교섭대표들이 "조정안 철회하라"며 거칠게 항의가 계속되자 조정안을 철회하고 조정기간을 6시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 특별조정위원회 송경호 의장이 노사 간 합의로 조정기한 연장을 요청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조정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노조가 사과를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자 중노위 직원의 의견을 듣고 있다.
ⓒ 석희열
하지만 노사관계 역사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는 이번 사태에 대해 노조가 향후 강력 대응할 방침이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조정위원들은 즉각 "회의 진행에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했다.

홍명옥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조정안을 미리 발표해 놓고 교섭을 하라면 사용자 쪽이 교섭에 나서겠느냐. 조정위원회가 조정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율교섭을 파탄내 노조의 파업을 유도하려고 작정한 모양"이라며 중노위와 조정위원들을 강력 비난했다.

중노위는 26일 오전 5시40분, 속개된 조정회의에서 노사 양쪽의 조정기한 연장 요구를 받아들여 27일 밤 12시까지 조정기한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노사는 이 기간 동안 자율교섭을 계속할 예정이지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핵심쟁점에 대한 입장차가 워낙 커 타결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다음 조정회의는 26일 오후 3시와 27일 오후 2시 등 두 차례 더 열린다.

한편 보건의료노조 노동자 6000여 명은 2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 모여 파업전야제를 진행하며 밤새 교섭 대기농성을 벌였다.


[1신 : 6월 25일 오후 6시 46분]

보건의료노조 파업 현실화 되나
노사 막판 교섭 진통... 조합원 6000명 서울 집결


▲ 25일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회의에 참가한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막판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임금 등 핵심쟁점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 석희열
보건의료노조가 26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병원노사의 막판 교섭이 진통을 겪고 있다.

병원노사는 22~24일 한양대병원에서 잇따라 실무교섭을 갖고 노조의 산별 5대협약안을 놓고 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결국 노사는 2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공덕동 중앙노동위원회로 장소를 옮겨 중노위의 마지막 조정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후 6시30분 현재 노사 양쪽은 내부 조율을 위해 정회하고 있다.

핵심 쟁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보장 ▲임금 9.3%(총액기준) 인상 ▲보건의료산업 최저임금 월 93만6320원(시급 4480원) 보장 ▲주5일제 전면 확대 실시 및 인력 충원 등이다.

사용자 쪽은 이들 핵심쟁점 사항에 대해 비용 부담 때문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금과 관련해서는 총액기준 1.6% 인상으로 노조와 맞서고 있다. 산별 최저임금도 78만6480원(시급 3480원)안을 제시해 노조 요구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25일 밤 12시까지 산별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26일 오전부터 총파업투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노조는 25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조합원 6000여 명을 모아놓고 총파업 전야제를 진행하며 밤새 교섭대기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다만 교섭 결렬로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환자 불편 최소화와 직권중재 회부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면파업 대신 응급실과 수술실 등에 필수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파업수위는 중노위 조정 결과를 보고 26일 새벽 열리는 전국지부장회의에서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병원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파업기간 동안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하고 비상진료체계를 수시로 점검, 진료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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