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기자(記者)로 산다는 것'은 어떨까? 노트북 들고 설치는 특권일까? 멍에일까?
오는 3일(화) 밤 11시 10분 MBC < PD수첩 >이 '기자(記者)로 산다는 것'을 방송한다. 최근 전원 사표를 내고 새 매체 창간을 선언하기까지 일도 많고 고난도 많았던 <시사저널> 기자들 이야기를 통해, 한국에서 '기자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살펴본다.
최소 7년에서 최고 18년까지, '시사저널' 기자로 살아온 전 <시사저널> 기자 22명이 단식까지 불사하며 지키고자 했던 건 무엇일까? 막상 한국에서 '기자'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3일 방송할 < PD수첩 > '기자로 산다는 것'편을 연출한 강지웅 PD는 "어디선가 20대 80%가 <시사저널> 사태를 모르고 있다는 기사를 봤다"며 "기자들은 특권계급이고 '밥맛'이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에게 아직도 자기 가치를 추구하는 기자들이, 큰 매체는 아니지만 존재하고 있고 그들이 새로운 매체 창간이라는 실험적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PD는 이어 "<시사저널> 매체가 선배들에게 물려받은 것, 계속 성역에 도전하며 쌓은 전통, 이런 게 전 <시사저널> 기자들에게 혼이랄까 정신이랄까 그런 것을 심어주고 울타리 역할을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사저널>은 지난해 6월 금창태 사장이 삼성 관련 기사를 일방적으로 삭제한 뒤 보복성 징계와 파업, 직장폐쇄를 거쳐 최근 기자 22명 전원이 노조집행부에 사표를 일임하고, 새 매체 창간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