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세번째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통합민주당의 이인제 의원이 3일 "경선도 시작하기전에 노선을 이유로 탈당한 손학규 전 도지사와 나의 경우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제 의원은 "저에게 경선 불복이란 비난을 많이 하고 있는데 저는 아무 군말없이 경선을 다 치렀고 경선 후에 제 자리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이날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이 의원은 "경선 후에 후보 검증문제가 불거지면서 이회창 후보가 그 전만해도 55%까지 이르던 지지도가 7%로 추락해서 두 달, 세 달 가면서 많은 국민들이 저의 출마를 희망하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대교체라는 신념을 갖고 있던 저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 단독으로 심판을 받았다"며 자신의 탈당과 손 전 지사의 탈당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손 전 지사의 진취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은 저와 비슷하다"며 "손 전 지사가 자기 노선과 가치를 위해 외로운 결단을 했다고 하니까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향인 이해찬 전 총리와의 충청표심 확보 경쟁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이해찬 전 총리는 참여정부의 핵심인물로 저와는 다른 노선과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충청권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심판과 선택이 (이 전 총리를)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범여권 대선주자 연석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도 그것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통합민주당의 당론과도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물론 그 분들도 마음이 급하니까, 한나라당 보수주의 이것보다는 뭔가 새로운 노선을 정하고 후보를 정해서 국가 경영을 계속하는 것이 좋겠다며 접근을 하는것 같은데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매어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저런 후보를 다 모아서 경선을 위한 정당을 적당히 만들어서 흥행요소를 섞어서 한나라당을 이겨보겠다는 것 같은데 그러나 이것은 성공하기 어렵고 옳지 않다"며 "노선을 분명히 하는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