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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원장인 문명길 원장, 이번 민원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동물병원 원장인 문명길 원장, 이번 민원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최근 안산시 민원게시판에 떠오르는 민원중 하나인 유기견과 건강원에 대한 유관관계의 의문이 세간의 의문 속에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월 2일부터 안산시청 홈페이지 시민의방 및 자유게시판에 91건의 항의성 관련 글이 올라와 성토가 빗발치듯했다. '눈 가리고 아웅 남편은 유기동물처리'라는 제하의 민원으로 시작되면서 7월 3일 현재까지 그치지 않고 있어 진상규명에 대한 명확한 절차가 따라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본보가 현장취재를 통해 진위여부를 확인했다.

먼저 상록구 장상동 46-1-3 1-6호에서 진료중인 우성동물병원은 약 20㎡내외의 비좁은 공간에 유기견 보호시설과 낡은 책상하나가 시설의 전부였으며 진료를 맡고 있는 문명길 원장은 수일간에 걸친 민원의 내용에 대해 간략한 의사를 표명했다.

문원장은 “이번 민원에 대해 대응의 가치를 두지 않으며 단 한건의 유기동물 무단처리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이 알지 못하는 무단처리는 있을 수 없으며 동물보호협회의 의구심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추측성 민원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에 대해 인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민원의 세부내용은 위탁관리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문명길 원장이 유기견 사망이후 인근 지역에서 건강원을 운영하고 있는 부인 서 모씨의 수암 건강원으로 유기견 사체를 빼돌려 보신용으로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 김균식(안산인터넷뉴스)
이번 민원은 남편이 정부의 예산을 지원 받으며 유기견 사체를 이용, 부인이 운영하는 건강원에서 보신용 음료로 만들어 낸다는 요지의 내용으로 사실여부에 따라 충격적인 사회문제로 확산될 소지를 안고 있다.

확인결과 논란의 소지가 된 건강원은 동물병원과 약 400m 떨어진 장상동 3-151번지 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난 81년경 부인 서모씨가 신축한 건물로 임대사업을 하다가 임대가 어려워지자 약 30㎡ 정도 넓이에 지난 98년 10월28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주로 사용하는 건강탕 재료는 식물성으로 포도나 배, 호박에 국한된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문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우성동물병원에서 함께 근무한지 1년 5개월가량 지난 홍모씨는 이번 민원에 대해 “오히려 민원을 제기하고 싶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 이라고 짧게 말했다.

1년 5개월 동안 문원장의 모든 업무적 일정을 함께 해온 홍씨에 따르면 문원장은 심야시간대는 물론 새벽에도 동물이 다치거나 버려지면 데려와 치료를 해주고 주인을 찾아주기도 한다며 간혹 일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유기견의 경우 즉시 수술을 통해 살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민원에 대한 문명길 원장은 어느 때 보다 초연한 모습을 보이며 지난 6월 경기도 축산계 세부감사의 결과가 건강원과의 무관함 증명하고 있다며 재삼 억울함을 주장했다.

반면 정신적 충격을 받고 있는 수암 건강원 대표 서씨는 60이 넘은 나이로 이미 수암 지역에서 30년째 거주하며 자녀와 가족들이 인근에 거주하고 있어 이번 민원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문명길 원장 또한 동물치료에 40여년의 시간을 보내 왔으며 그런 문원장의 내조에 소임을 다해온 서씨 두 사람 모두 동물애정에 남다른 노력을 해왔다는 사실이 인근 주민들의 전언으로 확인됐다.

이어 이번 민원에 대해 문원장의 부인 서씨는 “너무 억울하지만 당장 폐업을 하고 싶어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건강원 마다 재료가 다르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동물을 사랑했기 때문에 40년 넘도록 같이 해온 일의 결과치고는 너무나 허망하다”고 답변했다.

또한 그동안 문원장이 돌봐온 유기견에 대해 “병든 개를 입원 시킬 때면 같이 울고 같이 웃는 생활이었다”며 “돈을 많이 버는 것도 특혜를 입은 것도 아닌데 수년간 아무 말 없다가 갑자기 죄인으로 만드는데 대해 할 말이 없다”고 한숨 섞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반면 이번 유기견 사체 무단 처리건을 담당하고 있는 관련부서인 안산시청 농어촌 진흥과 축정담당에 따르면 “문제의 건강원에서는 한의원처방약, 배, 포도, 호박등 식물성 재료만 취급을 하고 동물성은 취급을 하지 않았다”며 “고양이 안락사 및 중성화 수술, 폐사축 반출시 입회, 별도의 불시 점검을 하는 등 주 1회 이상 동물병원을 점검하였으며 일정한 방향의 사진 촬영으로 의혹의 해소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유기동물 처리 절차에 대해 신고와 포획에 따른 치료와 공시 등 구체적인 방법을 공개하며 동물병원에서 발생된 사체는 폐기물처리업체로 전량 처리된다고 밝혔으며 3일 오후 2시 현재 공중파 방송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심층취재가 벌어지고 있어 사실여부에 따른 문명길 원장의 대응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안산인터넷뉴스(www.asinews.co.kr)와 경인매일, 미디어 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안산#동물병원#유기견#건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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