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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모습
백두산 천지의 장엄한 모습 ⓒ 김영조
이제야 백두산에 올랐다. 하지만, 그건 장백산이었다. 백두산의 반은 중국 땅인데 우린 북녘으로 해서 백두산(白頭山)에 오른 것이 아니고, 중국을 통해 장백산(長白山)을 오른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천지를 보았다. 7월은 30% 정도만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린 그 30%의 행운을 차지했다. 비가 오다가 지프차를 타고 정상에 오르기 시작하자 비가 그쳤고, 장백폭포를 보고 내려오는 도중 비를 맞았지만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었다.

우리가 올라간 곳을 중국은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라 부른다.(휴게소 간판과 장백산 들어가는 문)
우리가 올라간 곳을 중국은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라 부른다.(휴게소 간판과 장백산 들어가는 문) ⓒ 김영조

휴게소에는 한국 출신의 음료수, 라면,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다.
휴게소에는 한국 출신의 음료수, 라면, 과자들이 진열되어 있다. ⓒ 김영조
2744미터의 높이여서 기압이 낮은 탓인지 지프차에서 내리자 뒤뚱거리며, 넘어질 뻔 한다. 아! 드디어 천지가 내려다보인다. 비가 오다가 그친 뒤여서 백두산과 천지를 비구름이 뒤덮였다, 갰다 하며 신비스러움을 더했다.

사람들은 아뜩한 천지를 바로 내려다 볼 수가 없다고 말한다. 아쉬움은 천지물에 손을 담글 수 없다는 것과 북녘 쪽으로는 다가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

천지(天池)는 ‘하늘 연못’이었고, 중국이 아무리 우겨도 백두산은 백두산이었다. 나는 민족의 성지에 이제야 오를 수 있었다. 아! 백두산, 그리고 천지여!

비가 갠 뒤 비구름이 둘러쌓은 천지의 신비스러운 광경
비가 갠 뒤 비구름이 둘러쌓은 천지의 신비스러운 광경 ⓒ 김영조


저 아래의 호수가 천지임을 알리는 비석
저 아래의 호수가 천지임을 알리는 비석 ⓒ 김영조


신비의 호수, 백두산 천지
신비의 호수, 백두산 천지 ⓒ 김영조


천지의 물이 흘러내리는 장엄한 장백폭포
천지의 물이 흘러내리는 장엄한 장백폭포 ⓒ 김영조


장백폭포 아래에서 본 신령스러운 모습의 나무
장백폭포 아래에서 본 신령스러운 모습의 나무 ⓒ 김영조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
천지의 아름다운 모습 ⓒ 김영조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대자보, 수도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백두산#천지#장백산#장백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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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우리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전 참교육학부모회 서울동북부지회장, 한겨레신문독자주주모임 서울공동대표, 서울동대문중랑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전통한복을 올바로 계승한 소량, 고품격의 생활한복을 생산판매하는 '솔아솔아푸르른솔아'의 대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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