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비정규직 집단해고에 항의해 이랜드 상품 불매운동에 들어간 민주노총 대전본부(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규, 김율현)가 14일 홈에버 유성점에서 집단해고철회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는 민주노총 대전본부 조합원 50여명이 참가했다.
반면, 민주노총 시위에 맞서 홈에버 유성점 점주 모임도 '민주노총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여 이들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이 일어나 1시간여 동안 매장 입구가 봉쇄되기도 했다.
박홍규 민주노총 대전본부 비대위 위원장은“이랜드 노조는 고용안정과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며“1천명을 대량해고 시킨 이랜드 악덕자본을 응징하자”고 주장했다.
정기현 민노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전국 매출규모 2위권을 달리고 있는 홈에버 유성점에서 시위하는 것은 불법 집단해고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라며“이랜드 노조의 파업은 합법이며 오히려 사측과 경찰이 조합원들의 출입을 가로막는 행위야말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부위원장은 “사회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정규직 대량해고 사태에 적극 연대 투쟁해 이들을 원직에 복직시키도록 강력히 투쟁하자”고 역설했다.
한편,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홈에버 유성점, 문화점, 둔산점에서 1인 시위와 불매운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