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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
ⓒ 오마이뉴스 강성관
"'잡당 무조건 대통합'을 안하면 박광태 광주시장 등이 탈당할 수도 있다고 선언한 상태다. 방치할 경우 민주당이 제2의 분당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에 통합 협상을 중단하고 급히 내려왔다."

20일 광주를 찾은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는 '45만 당원들의 단결'을 외치며 '군기 잡기'에 나섰다.

최근 박광태 광주광역시장·박준영 전남지사·김효석 의원 등 8인이 "박상천 대표가 대통합에 나서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8인이 무조건 잡당 통합을 하라며 탈당 선언하고, 지역운영협의회장들에게 탈당을 선동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손을 놓고 있으면 제2의 분당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중도개혁대통합의 성패는 민주당의 단결력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45만 당원들이 단결할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탈당을 선언한 8인에 대해 "탈당 선언자들에게 민주당 파괴공작을 중단하지 않으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엄중 경고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표는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에 대해 주민소환법까지 언급하며 "시정과 도정을 내 팽개치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단체장들이 되지도 않는 무조건 통합에 열중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준엄한 심판이 다음 선거에서 올 수도 있고 주민소환 될 수도 있다. 위법 부당한 직무유기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상천 대표, 민주당 단결 호소

그는 "광주시는 문화수도 육성한다면서 어느 정도 됐느냐, 광주는 청년실업률이 전국에서 1위"라며 "이런 것은 내버려두고 무조건 통합하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 대표는 "전남도도 여수박람회 유치, F1특별법은 국회 상정도 못하고 서남해안특별법 어떻게 되고 있느냐, 전남도가 죽느냐 사느냐하는 일은 내버려 두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쪼개서 열린우리당에 가져다 바치는 것을 놔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표 또 "그렇게 중앙정치가 하고 싶으면 국회의원이나 하지 뭐 하러 시·도정을 하겠다고 하면서 돌아다니고…"라며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제2의 분당이 진행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시장과 지사의 인품으로 볼 때 더 이상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지역위원장 등을 회유하고 협박할 사람은 아니어서 불행한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가 이 같이 '민주당의 단결'을 호소하면서 이른바 '대통합파'로 불리고 있는 8인에 대해 강한 어조로 성토하고 나선 것은 최근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당 안팎에서 대통합에 나서라는 압박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위기감도 배어있다.

한편 박 대표는 대통합 주장에 대해 "'원민주당(과거 민주당)' 세력을 열린우리당에 흡수해서 소멸시키자는 통합"이라며 "총선대비용 통합전략이다. 민주당 흡수해서 없애버려야 총선에서 경쟁자가 없어지고 우리당이 석권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당 고위 관계자가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표는 자신의 통합 방식에 대해 '소통합'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통합민주당의 통합 방향이 왜곡된 허위사실이 먹혀들어가고 있어 억울하다"면서 '대통합'에 대한 여론에 대해 "이는 일시적으로 조성된 여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행동계획을 밝히겠다"면서 "중도개혁대통합정당을 반드시 만들겠고 잡당식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제3지대 신당에 대해서는 정강정책을 '중도개혁주의'로 해 달라고 요구했고 구두로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당이 해체하거나 해체하려 할 경우 실패한 우리당의 정책을 계속 고수하자는 세력은 오지 않도록 분리하도록 요구하고 이것이 수용되면 언제든지 대통합정당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답답한 상황"에 처한 박상천 대표가 안팎에 압박에 어떤 행보를 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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