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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시민 의원이 지난 4일 저녁 부산 적십자회관에서 우리당 부산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들의 모임인 '희망부산 21'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향후 정치행보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영규
'프레임'이란 말이 유행어처럼 여의도를 떠돈다. 작년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는 책이 정가를 강타하면서다. 민주당이 대선에서 연거푸 부시의 공화당에게 패배한 이유를 분석한 책인데 '미국의 진보세력은 왜 선거에서 패배하는가'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책은 패배의 본질을 '프레임'에서 찾고 있다. 가령 공화당은 '세금구제'라는 개념을 발굴해 민주당의 '감세 반대' 주장을 무력화 시켰다는 논지다. 세금구제라는 표현은 "세금=고통" "감세안 비판=나쁜 사람"이라는 '은유'를 '창조'해 낸 것이다.

프레임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틀'이다. 사진기의 앵글을 생각하면 쉽겠다. 찍는 이가 렌즈앵글을 어떻게 조종하느냐에 따라 피사체는 달리 보인다.

이번 주 대선 진맥의 피사체는 지난주 손학규에 이어 유시민(열린우리당 의원,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다. 당장에 둘을 구별 짓는 프레임은 '노무현'이다. 손학규는 '비(非)노', 유시민은 '친(親)노'라는 식이다. 당사자들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노무현 프레임은 없다"며 보수진영의 분열 전략이라는 반박이 나온다. 일리 있다.

어떤 둘의 차이를 특정인에 대한 '친소' 관계로 갈라 세우는 것은 정서적 구분법이다. 이성을 동반한 분석을 마비시킨다. 아무것도 창조할 수 없는 프레임이다.

사실 유시민 만큼 강렬한 '친노' 프레임에 갇힌 정치인이 또 있을까. '노(盧)의 남자' '정치적 경호실장' '열린우리당 사수파' '친노 강경파'…, 여기에 '싸가지 없다'는 인격적 매도까지, 그야말로 언론의 헤드카피를 장식하는 '비호감 정치인' 넘버원이다.

그에게서 이런 온갖 딱지들을 떼어봤다. 어떤 피사체로 잡힐까. 지난 20일 대구 경북대에서 열린 강연과 팬클럽과의 뒤풀이, 또 그의 호텔방까지 따라붙었다.

완장? 낙인?...'친노' 프레임

오후 6시 대구 경북대 정문. "유시민 의원 강연장이 어디지요?" 학교 수위에게 물었다. 학교 입구에는 그 흔한 플래카드나, 포스터 한 장 붙어 있지 않았다. 나처럼 길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저마다 <대한민국 개조론>이란 책을 손에 쥐고 있다. 유시민이 장관직을 그만두고 25일만에 썼다는 '국가발전전략'. 그가 대선 후보로 나온다면 틀림없이 들고 나올 의제일 터.

책은 쉽게 쓰여 졌다. 유시민이 제시하는 국가의 방향은 두 축이다. 대한민국은 밖으로는 선진통상국가로, 안으로는 사회투자국가로 나가야 한다는 것.

"집권당 국회의원으로 괴로울 때가 참 많았습니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후 몇 달이 지나면서, 저는 정말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른바 세계화와 양극화 문제에 대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시민의 이 같은 고민은 "1970년대 잉태한 한미FTA"라는 현실론을 수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좋든 싫든 박정희 대통령이 선택했던 수출주도형 불균형 성장전략의 유산을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고 주장한다. "서비스교역을 포함해 무역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경제구조"를 인정하자며, "노동, 금융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스탠다드를 갖추고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선진통상국가로 나가자는 얘기다.

철저한 시장논리다.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은? 시혜적 방식의 복지정책이 아닌 인력개발과 사회적 자본 확충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유시민이 말하는 사회투자국가론이다. 가령 지난 2월 국회를 통과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예로 들면, 국가가 개인의 부담금을 줄여주면 요양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장 수요가 확대되므로 일자리도 창출되고 가난한 국민들의 서비스 구매능력도 보충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시장에 국가의 재정투입을 늘린다는 점에서 보수의 공격을, 복지서비스 분야를 시장의 논리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에서 진보쪽의 공격을 동시에 받았다.

이 같은 "진보적 목표와 보수적 방법론"에 대해 유시민은 "누가 어떤 비난을 퍼붓는다 해도 이것이 옳은 길이라면 저의 확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개조론>에 담긴 유시민의 말은 그 내용보다 형식이 흥미롭다. 국민에게 상소문을 띄우는 방식이다. 영남 사림의 거두로, '조선시대 재야 지식인' 남명 조식 선생이 왕에게 죽기를 각오하고 올린 상소문 '단성소'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책에서 유시민은 거꾸로 국민을 향해 "소신을 숨기고 공직에 남아 있는 것 보다 소신을 밝히고 정치적 사약을 받는 편이 더 당당하지 않겠냐"고 말한다.

"모든 문제를 다른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면서 정작 주권자인 국민이 듣기 싫어하는 말은 좀처럼 하지 않는, 국민을 존중하기보다 아부하면서 자기의 권력을 키워나가는 일부 정치인과 일부 언론인과 일부 지식인의 이른바 포퓰리즘, 또는 인기영합주의에 맞서 제 나름의 단성소를 올리려는 것입니다."

이 책을 집필한 동기다. 걷다 넘어져도 '노무현탓'이 되는 때, 그만큼 불만에 꽉 차 있는, 분출구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여느 정치인처럼 "제가 당선된다면"이라며 장밋빛 공약을 내거는 대신 "국민의 책임"을 묻는다.

"왕인 국민의 여론을 거역하고 현재의 언관을 자처하는 언론인과 지식인에게 대드는 괘씸한 공직자라는 비판을 기꺼이 감수하렵니다."

민주공화국의 왕은 국민임을 천명한 대한민국 헌법 1장 1조에서 유시민의 모든 고민과 해결책은 비롯된다.

▲ 지난 20일 경북대 강연이 끝나고 유시민 의원과 '시민광장' 회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추연만

'할말 하는' 정치인에게 4년 동안 10억 후원

책 얘기가 길어졌다. 강연장 입구에선 유시민 팬클럽 사람들이 <대한민국 개조론>을 쌓아놓고 팔고 있다. 이날 가져다 놓은 200부가 다 팔렸다. 한권에 1만1000원인데 에누리 없이 팔리고 있었다. 이 책은 벌써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겼다. 출간된 지 열흘도 안돼, 1쇄 1만부, 2쇄 5000부가 다 나갔다. 3쇄 1만부 제작에 들어갔다고 한다. 소설도 아닌, 경영, 처세서도 아닌, 더욱이 돈 주고 사는 법이 없는 정치인의 책이 이렇게 나가는 건 분명 기이한 일이다.

오후 7시 강연 시작에 맞춰 좌석은 꽉 찼다. 정원 500석이 차고 보조의자까지 나왔다. 보아하니 '버스 동원'은 없다. 대개들 의원이 지역에 출몰하면 지구당(당원협의회)의 '협조'가 이뤄지지만 이날 강연에는 그야말로 자발적 청중들이 삼삼오오 몰려든 게 역력했다.

축사하러 나온 박찬석(열린우리당·전 경북대 총장) 의원은 범여권의 대선 주자들의 이름을 죄다 거명하더니 "이런 자리 못 만듭니다. 잘못되면 창피스럽잖아요. 사실 유시민 의원이나 되니 이런 곳을 빌리지요"라고 분위기를 띄웠다.

자원봉사자로 나온 손관영(25)씨는 "경북대가 계절학기 시험기간이라 걱정했는데 도서관에 있던 학생들이 많이 왔다"며 반색을 했다. 부산, 대전, 포항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팬들도 적지 않았다. 유시민의 뭐가 좋으냐고 물었다.

"참정연도 노사모도 아니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을 지지했다. 눈치 보고, 몰려다니지 않고 할 소리하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토론회 나오는 것 보면 이치에 닿는 얘기만 한다."(이영미·여·부산·52)

"왔다 갔다 하지 않고 줏대가 있다. 철새 정치인들이 많아서 정치 불신이 생기는 것 아닌가. 유시민은 그렇지 않다. 행동과 말이 일치한다. 다른 정치인들에겐 매력을 느끼지 못하겠다."(윤정민·대구·32)

"바른 말 한다. 자기편이라고 무조건 옹호하지 않는다. 꼭 대통령 후보가 안 되더라도 이번 대선에서 뭔가를 쥐고 있는 정치인이다. 최소한 '킹메이커'는 될 것 같다."(이영재·경북대 사학과·25)

한마디로 "신랄하고, 화끈하고, 통렬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왜 욕을 그리 많이 먹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도 마찬가지였다. "할 소리 하니까!" 대학강사라는 한 30대 후반의 남성은 유시민의 파괴력에 대해 "비호감은 연대와 적대를 분명히 할 때 생긴다"며 "뜨뜻미지근 보다 비호감이 낫지 않냐"고 말한다.

유시민이라는 정치상품의 핵심이다. 웬만한 구매력이 아니고서는 남의 호주머니에서 돈 빼내기란 쉽지 않은 일. 유시민은 지난 4년 간 1만 명의 후원자들이 10억원이 넘는 돈을 모아주었다. 지금도 매달 평균 1만원씩, 2000명 정도가 후원하고 있다. 이른바 '유시민 주식회사'의 주주들이다. 이들이 대주는 자본으로 유시민은 '여의도 문법'을 파괴할 수 있었을까?

"연대와 적대가 분명한 비호감이 낫다"

강연 주제는 '청년실업해소방안'이다.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이날 강연은 선동적이지도 속 시원한 그 무엇도 아니었다.

"열차 페리니 대운하니 하는 단기프로젝트로 실업해소 안된다."
"대선 후보들이 '성장론'을 내놓지만 국민을 현혹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과 국가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심심한 소리를 한다. 국가는 청년들이 사회 진출할 시점에 산업구조의 변화를 예측해 정확한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노동시장과 대학의 교육구조를 맞추는 정책을 펴야 한다는 요지.

국민들에겐 무조건 일류대 가기 위해 적성에도 없는 학과에 가지 말고 묻지마 조기유학을 보내 교육투자의 리스크를 높이지 말라는 충고다. 귀를 쫑긋 세운 학생들에게 "스스로 눈높이를 낮추고 삶의 위험에 닥치더라도 극복할 수 있는 정서적 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허무하지요. 단기적으로 대책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정치인이면 '걱정 마십시오. 제가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12월에 찍어주십시오' 그래야 하는데 양심상 그렇게 말 못하겠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없었다. 집중도가 높았다. 학생들의 질문도 '대선 출마 하냐, 마냐'는 정치현안이 아니라 실업에 관한 정책질의에 집중되었다. 한 대학생이 꼬집은 '정치 불신'에 대해선 정치권을 "우리 업계"라 표현하며 설명했다.

"직업적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에겐 생존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됩니다. 봉사와 헌신은 명분이고 국회의원으로 살아남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요.… 사실 대선 보다 내년 총선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경쟁하다간 수도권에서 다 죽거든요. 이 공포가 소신과 약속을 팽개치고 이합집산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정치 생태계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자신은 "제대를 기다리며 공익근무 중"이라고 말한다.

강연은 두 시간 정도로 끝이 났지만 기념촬영에, 저자사인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밤 10시 넘어서까지 강연장은 북적거렸다.

다음 이동지는 팬클럽에서 마련한 뒤풀이 장소다. 대학 앞에 있는 호프집 두 개 층에 걸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뒤풀이 비용은 모금함을 돌려 알아서들 거둔다. 분위기는 자유롭다. 주인공 신경 안 쓰고 술잔을 기울인다. 진지했다. 회원 한명이 창작한 시 한편을 낭독했는데 내용이 비장하다. 유시민의 인사말 차례다. 분위기를 '다운' 시킨다.

"열심히 하시는 건 좋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생업에도 열중하시고 경쾌하게 재미삼아 합시다. 회사(열린우리당)가 망해서 기분이 꿀꿀한데 '쿨'하게 갔으면 좋겠어요. 가벼운 마음이더라도 사무치는 건 있어야죠?(웃음)"

그러면서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는 박노해 시의 한 구절을 인용하는 것으로 건배사를 대신했다.

'역할론' 아닌 '대망론'...출마가능성 "51%"

자정이 넘어 숙소에 도착했다. 동대구역 근처의 호텔이다. 일반실이었다. 국회의원이 묵는 것임을 나중에야 안 호텔측에서 "같은 가격에 큰방으로 교체해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나 보다. 예고도 없이 자정 넘어 들이닥친 기자가 반가울 리 없겠지만 몇 가지를 물었다. 무엇보다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인가가 궁금했다.

"내가 내놓은 게 있으니 심판을 받아봐야 하지 않겠나."

유시민이 내놓은 것은 '원샷 대통합'이다. 원래 유시민의 입장은 열린우리당 개조론이었다. 고쳐 쓰자는 얘기다. 하지만 전당대회에서 '질서 있는 대통합신당'이 결의되었고 그 역시 당원인 이상 따라야 한다. 그렇다면 "국민의 정부 5년, 참여정부 5년의 정책노선과 국정철학을 공히 계승, 발전시키는 신당이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비노' 진영을 겨냥한 강조다.

범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합신당은 사실상 선거 승리를 위한 일시적 연합체다. 명분이 아무리 그럴싸해도 퇴행적이다. 선거는 여당이 야당 되고 야당이 여당될 수 있는 심판대다. 그게 민주주의다. 그런데 '잡탕 정당'이라 망한 열린우리당 보다 더 잡탕이 될 게 뻔한 통합신당을 만든다? 그 당은 또 얼마나 갈까? 정책과 노선으로 강조하며 정당개혁을 부르짖어온 유시민의 소신과도 배치된다. 그런 자기모순에 대한 차선책인 듯 '원샷 대통합론'을 내놨다.

"뭐 대권-당권 분리다, 무슨 계파 안배다, 이런 것 하지 마시고, 원샷으로 이기는 후보한테 모든 권한을 다 줍시다. 여기서 승리해서 국민의 뜻을 받아서 후보가 되는 분의 정책노선이 곧 이 대통합신당의 정책노선이 되는 것이고, 이분이 당권과 차기 총선 공천권까지 다 쥐는 겁니다. 원샷으로! 다 걸고!"(지난 14일 '참평포럼' 축사 중에서)

유시민, 그 자신도 노선과 비전을 가지고 심판대에 서겠다는 얘기다. 여기까진 원칙론이다. "전략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그 판단에 따라 본인이 직접 후보로 나서는 게 나을지, 다른 후보를 돕는 방식이 나을지 결정하겠다는 얘기다. 아울러 그는 정치가 '서비스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는 게 국민에게 작은 즐거움이라도 드릴 수 있는 방식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을 돕고 있는 김태년 의원에게선 보다 구체적인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 출마 가능성은.
"51 대 49다."

- 흥행을 위한 전략적 고려인가.
"역할론 아니다. 유시민 대망론이다."

- 유시민의 상품성이 뭐라고 보나.
"정치문화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내세운 '새 정치'가 저항에 부딪쳐왔다.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킬 사람이다."

- 다른 후보를 도울 수도 있나. 가령 이해찬.
"유시민은 훌륭한 세일즈맨이자 마케터이다. 유시민이 나오면 (범여권) 시장이 더 커진다. 이해찬 전 총리와의 경쟁은 시너지를 높이는 게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호적인 경쟁이 어떤 것인가를, 승리와 승복의 문화가 어떤 것인가를 보게 될 것이다."

- '적'이 많은데.
"그동안 맞을 만큼 맞아서 맷집도 생겼고 정책비전도 완료되었다."

- 출마선언은 언제.
"나도 모른다. (본인에게) 아직 안 물어봤다. 최소한 (대통합신당 창당이 예정된) 8월 5일은 지나봐야 되지 않겠나."

덧붙이는 글 | 유시민 의원실과 인터뷰 일정을 논의 중입니다. 미리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댓글에 달아주세요. 네티즌 여러분의 참신하고도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 <박형숙의 대선진맥③>은 '환상의 복식조' 편입니다. 어떤 선수들을 묶어볼까요?


태그:#유시민, #대한민국개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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