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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대체 : 23일 오후 6시 20분]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오후 비공식 브리핑에서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인질로 잡혀있는) 우리 국민들은 현재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이 당국자는 "무장단체로부터 직접 협상을 하자는 제의를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 정부, 아프가니스탄 중앙 정부 및 지방 정부, 그리고 우방국 정부 등이 공동으로 대응해나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무장세력과 직간접 접촉을 하고 있다"며 "우리 나름대로 (인질 석방 협상에) 일정한 진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로 붙잡힌) 우리 국민들은 안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는 단지 외신 보도 등에 의존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을 자칭하는 카리 무하마드 유수프도 "인질들은 건강하고 양호한 상태"라면서 "그 어떤 무력 사용도 인질의 목숨을 빼앗아갈 것이며, 이는 탈레반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이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 쪽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는 납치한 무장단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며 "그러나 그들로부터 한국정부와 직접 협상을 하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탈레반이 2주 전 체포된 가즈니주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 이 당국자는 "외신에서 여러가지 보도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무장단체의) 요구 사항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 대변인으로 자처하는 유수프에 따르면 인질 석방 협상 시한은 23일 밤 11시30분이다. 그런데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밤 11시30분 이후에도 무장단체 쪽과 접촉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협상 시한 마감 뒤에도 인질들의 계속 살아있고 탈레반 쪽과 협상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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