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이 낳은 세계적인 조각가인 故 문신(1923~1995) 특별전시회인 ‘문신 토탈 아트페스티발 인 마산’이 24일 마산시립문신미술관에서 막이 올랐다.
24일 오후 5시 야외조각장에서 황철곤 마산시장을 비롯해 최성숙 명예관장, 시.도의원, 미술단체,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장은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MBC, KBS, KNN등 방송사를 비롯해, 연합뉴스, 경남신문, 마이뉴스코리아 등이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날 개막식에서 황철곤 시장은 박현주 (사)한복산업마케팅연구소 대표, 백용현 월간 미술세계 대표, 이삼용 (주)닥센코리아 대표 등 8명에게 문신미술을 아트상품으로 개발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주영 국회의원, 안홍준 국회의원, 정광식 마산시의회의장이 단상에 나와 축사를 했다.
이날 가장 빛난 행사는 문신아트상품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진행된 패션쇼였다. 마산제일여고, 제일고등학교 학생 14명이 분수대 위쪽에서 계단을 내려와 야외전시장을 돌면서 문신아트상품의 화려한 자태가 첫선을 보였다. 청소년들의 움직임에 따라 문신의 예술혼이 다시 되살아나서 꿈틀되자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제일여고 학생 13명으로 구성된 댄스 동아리팀 구스트의 공연으로 개막식은 막을 내렸다. 개막식이 끝난 후 황철곤 시장을 비롯한 인사들이 제2전시장으로 들어서 전시된 아트상품을 둘러보았다. 주로 넥타이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2층의 전시실 안에서 넥타이를 목에 대고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문신 화이팅!”을 외쳤다.
최성숙 명예관장은 “문신아트상품의 옷에 사용된 닥센(닥종이)섬유는 지난 4월 국제섬유전인 파리 텍스월드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며 “7월16일에는 스위스 제나바에서 열린 원단대회에서 최고 섬유상을 받는 등 두 차례나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닥센섬유의 우수성을 자랑했다.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의 예술혼이 알알이 박힌 보석, 넥타이, 스카프, 한복 등을 관람하던 시민들은 그 빼어난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머니를 따라 창원에서 왔다는 한 학생은 “문신의 혼이 담긴 아트상품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서 참 행복하다”며 “스카프가 너무 예뻐서 어머니께 하나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신 토탈 아트페스티발 인 마산’ 전시회는 문신작품을 활용해 만든 문신 토탈 아트상품 2천여점이 전시되는데,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가방, 지갑, 벨트 등의 각종 피혁상품을 비롯해 평상복, 한복 등의 다양한 옷가지와 보석, 넥타이, 스카프, 보석사진 등을 제1.2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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