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즐건 인터뷰'라고 각계의 유명인사, UCC 스타들을 인터뷰해보는 시리즈물을 기획해 보았다. 야심찬 '즐건 인터뷰'의 첫 번째 주인공은 '2007년 싸이월드 상반기 톱 UCC 20'에 선정된 '사탕녀' 금빛나(27).
'사탕녀'로 흔히 알려진 금빛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 알록달록한 사탕을 들고 에픽하이의 'MUSIC'을 따라 부르는 모습의 동영상을 UCC에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그 이후로도 스튜디오에서 가창력을 뽐내는 동영상과 자신의 댄스실력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선보여 네티즌들로부터 "연예인(가수) 지망생이 아니냐"는 추측을 계속 불러일으켜 왔다.
이번 '즐건 인터뷰'를 통해 네티즌들을 대신하여 '사탕녀' 금빛나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기회가 된다면 접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 키워보고 싶다"며 연예계로 진출하고픈 솔직한 바람을 드러내고, 자신의 이상형을 말해달라는 요청에 "바람끼 많은 남자는 딱 질색"이라고 밝힌 그녀. 동영상에서 봐왔던 그 모습처럼 당당해 보인다.
솔직담백한 그녀 금빛나. 과연 그녀가 원하는 대로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향후 그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아래는 '사탕녀' 금빛나와 나눈 이메일의 인터뷰 전문이다(정확한 사실전달을 위하여 지난 24일 받은 인터뷰 답변은 일체의 편집 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간단한 자기 소개해달라.
"생년월일은 1980년 4월 27일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집은 천안에 살고 일적인 문제 때문에 일산 쇼핑몰 사무실과 마포 작곡가 사무실에 번갈아가면서 출퇴근 형식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 자신을 일약 '사탕녀'라고 불리는 UCC 스타로 만들어준 동영상을 올리게 된 계기가 있다면?
"가수의 꿈을 잠시 접고 인터넷 의류 쇼핑몰을 준비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던 중 재미삼아 UCC 동영상을 찍기로 생각하고, 그냥 아는 분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던 중 우연히 삼성전자의 '옙 뮤직튜닝어워드'에서 UCC공모에 참여하게 됐고, 이 때문에 판도라TV와 삼성전자의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 일각에선 연예기획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우선 기획사나 그런쪽에서 마케팅부분을 고려해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소속 되어 있는 곳도 없고 그냥 예전에 가수가 되기위해 힘들게 노력했던 부분이 다른 일을 준비하면서 아쉽다는 생각에 마지막으로 그냥 무언가 남기고 싶어서 UCC동영상을 찍어보려던 차에 '옙 뮤직튜닝어워드'의 UCC공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에픽하이의 '뮤직'이라는 웹송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촬영을 했고 이로 인해 네티즌들이 관심을 가져주게 된 것입니다."
- 요즘 인터넷에서는 화제의 주인공인데 실생활에서 변화를 느끼는 게 있는지? 본인의 쇼핑몰 방문객이 늘었다던지. 아니면 길거리에서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을 것 같은데?
"주변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우선 쇼핑몰일 뿐만 아니라 인터뷰나 다른 일로 여러 곳에서 불러주셔서 정말 쉴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쇼핑몰 방문객 수도 기존보다 훨씬 많이 들어오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어쩌다 알아보고 아는 척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너무 고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인터넷 쇼핑몰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인터넷 쇼핑몰은 예전에 가수 준비하기 위해 영상 화보를 촬영 중에 알게 된 디자이너 분이 함께 시작해보자고 연락이 와서 같이 4월 초부터 준비하여 6월에 open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쇼핑몰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홍보적인 부분과 자금 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모자라는 부분을 같이하시는 분들과 함께 열심히 발로 뛰고 있습니다."
- 본인이 출연한 동영상이나 본인의 기사에 달린 댓글을 자주 보는지? 심한 댓글을 남기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일이 있었다면 거기에 상처를 받지는 않았는지?
"거의 다 읽어보았습니다. 조금 심한듯한 댓글도 있었지만 그것도 관심을 가지고 저에 대해 평을 해주시는 것이니까 오히려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테니까요.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잖아요. 다만 좀 더 왜 잘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는 했습니다."
- 지금 현재 사귀는 사람은 있는지? 없다면 어떤 남자가 본인의 이상형인지, 좋은 남자가 있다면 결혼은 언제쯤?
"현재 사귀는 사람은 없고, 이상형은 느낌 좋고 저만을 바라보며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이요. 아무리 멋지게 생겨도 바람기 많은 남자는 딱 질색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제가 지금 하고 있은 일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고 정신적이나 물질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있을 때 하고 싶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적으로 지금 하고 있는 여성의류 쇼핑몰을 잘 운영하여 어느 쇼핑몰에게도 뒤지지 않는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때 접었던 가수의 꿈을 다시 한번 키워보고 싶습니다."
- 본인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한마디 해달라.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제 삶에 항상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노력하는 빛나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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