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FTA 대전충남운동본부는 26일 이마트 둔산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우병 의심 미국산쇠고기 판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번 이마트가 시판하는 광우병 의심 미국산쇠고기는 롯데마트 54곳에 이어,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78곳에서 동시에 미국산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선재규 민주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은 규탄사에서 “살 농 정책으로 피폐한 농촌현실을 외면하고 광우병에 의심되는 미국산 쇠고기를 무차별수입하는 노무현 정권은 농촌붕괴와 함께, 국민건강마저 철저히 외면하는 반민중 정권이고, 괴뢰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선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1인분에 6천원으로 돼지 고기마저 판매가 안 돼, 농민에 이어 영세 삼겹살 가게도 장사가 안 돼 울상을 짓고 있다”며, “정부는 광우병의심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고, 또 이마트는 즉각 미국산수입쇠고기 판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전시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희봉 축협노조대전충남지부장은 “정부가 30개월미만의 뼈를 발라낸 살코기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영국, 일본, 독일, 폴란드 등에서 30개월미만의 어린소도 광우병이 100건이나 넘게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만약 광우병 쇠고기가 학교급식에 공급될 경우 자라나는 우리아이들에게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를 막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반FTA 대전충남운동본부는 이마트 둔산점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러 들어갔으나, 이 마트 쪽에서 항의서한 전달을 거부했다. 이에 반FTA 대전충남운동본부는 미국산 수입쇠고기 판매장으로 진입해 미국산 쇠고기 <팔지도 말고>,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자>라는 3불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측은 이들의 항의 방문소식을 듣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코너에서 25일 진열해 놓았던 미국산 쇠고기를 모두 치워 놓고 판매를 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