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보광고 관악합주부 모습.
ⓒ 엄아현 기자
“저희 보광고 관악합주부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세계 각국의 관악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연을 펼치게 돼요. 꿈은 아니겠죠?”

우다연(보광고3) 학생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이같이 말했다.

경남 양산시 보광고 관악합주부가 제12회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되어 국제무대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12회를 맞이하는 제주국제관악제는 국내 손꼽히는 권위있는 순수음악회 중 하나로 ‘섬, 그 바람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8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광양제철초등학교 등 학교 관악부부터 해군군악대와 제주윈드오케스트라 등의 전문악단, 독일 바이젤금관앙상블, 독일 코프렌츠 시립청소년 윈드오케스트라, 중국 선양음악원 관악단, 대만 예수한 금관 5중주팀 같은 해외 악단까지 국내외 46개 관악단이 참여해 제주도 일원에서 금빛 향연을 펼친다.

보광고 관악합주부 역시 이같은 유수의 관악단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제주국제관악제에 초청받아 양산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게다가 한두 곡 연주하는 아쉬운 공연이 아닌 1시간 남짓 10여곡 가량을 이틀에 걸쳐 연주할 예정으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중요하지 않은 공연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이번 공연이 보광고 관악합주부 학생들에게 주는 영감은 이루 설명할 수 없이 크다고 한다. 박우진 지도교사는 “해변 풍광과 시원한 바다 내음을 음미하며 공연을 펼친다는 것은 학생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또한 유수의 국내외 관악단들의 공연까지 볼 기회로 뜻깊은 공부도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최고의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광고 관악합주부는 문화 불모지에 가까웠던 양산에서 1989년 창단해 전문악단 못지않은 실력으로 18여년간 양산사람들의 문화갈증을 해소해 주는 역할을 해왔다. 이후 양산여고, 개운중, 중부초, 덕계초 등 많은 학교에서 관악부를 창단하는 등 양산을 명실상부한 관악명문도시로 거듭나게 한 주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의 바다를 잠재우고, 한라산을 뒤흔들 멋진 공연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지금도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는 보광고 관악합주부 학생들. 그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양산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관악합주부#보광고#양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