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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에서 전국순회도보투쟁을 하고 있는 철도 47명의 해고자들
폭염속에서 전국순회도보투쟁을 하고 있는 철도 47명의 해고자들 ⓒ 철도노조
철도해고자 47명이 해고자원직복직과 복직자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전국 도보순회 투쟁 중인 철도해고자 복직투쟁위원회(위원장 김갑수, 아래 철해투)가 투쟁 시작 32일 만인 3일 서울에 입성했다.

지난 7월 2일 부산과 7월 3일 목포에서 출정식 열고 도보투쟁의 첫발을 내딛은 철해투는 7월 20일에 경부선·호남선의 두 축이 대전에서 결합했다. 이후 철해투 본대는 쉼 없이 걷고 걸어서 드디어 서울에 다다랐고, 철해투의 일부는 영주지방본부로 이동해 영주지역 조합원을 만나 도보투쟁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6일간 서울지역 순회를 마치고 오는 9일 전국도보투쟁을 마무리 짖는다.

백남희 철해투 선전부장은 "도보투쟁 출발 전부터 지병이 있던 동지들이 많았고, 고령의 선배 동지들도 많았지만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완주에 다가서고 있다"며 "철해투의 많은 동지들의 장마와 폭염, 발에 물집이 잡히고, 무릎 관절의 통증에 시달리는 등 행진 내내 순탄하지 않은 힘겨운 나날의 연속이었지만, 오직 원직복직의 염원으로 이를 이겨내며, 앞으로 남은 9일까지의 행진을 무사히 마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도보투쟁에 참여한 최고 연장자인 유연상(56·천안기관차)씨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철도조합원들과 폭넓은 대화를 통해 철도개혁의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번 도보투쟁을 통해 노동운동의 참맛과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용덕(서울차량)씨는 "해고자 복직은 해고자들만의 투쟁으로 쟁취해낼 수 없다"며 "조합원들의 열망을 담아 함께 투쟁해야만 복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황효열(수원시설)씨는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은 조합원 여러분이 우리에게 강한 열망을 담은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기에 가능하다"며 "꼭 현장으로 돌아와 조합원과 함께하는 것이 조합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8월 10일 대전에서 '해고자 원직복직과 원상회복을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연다. 이날 철도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통해 2만5000 조합원이 작성한 '해고자 원직복직과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조합원 서명부'를 철도공사에 제출하고 힘찬 하반기 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치료하고 있는 철도해고자들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치료하고 있는 철도해고자들 ⓒ 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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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지역에서 노동분야와 사회분야 취재를 10여년동안해왔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빠른소식을 전할수 있는게기가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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