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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반죽
밀가루 반죽 ⓒ 정현순
다시마, 말린표고버섯, 무, 간장을 넣고 끓이는 육수
다시마, 말린표고버섯, 무, 간장을 넣고 끓이는 육수 ⓒ 정현순
우선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넣고 반죽을 해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게 보관했다. 그 사이에 육수를 만들었다. 물에 무, 멸치, 말린 표고버섯, 다시마, 간장을 넣고 펄펄 끓여준다.

바지락, 새우, 오징어
바지락, 새우, 오징어 ⓒ 정현순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든 손칼국수
홍두깨로 직접 밀어 만든 손칼국수 ⓒ 정현순
육수를 끓이면서 바지락은 해금시키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놓았다. 새우와 오징어도 손질한다. 냉장고에 넣어둔 밀가루 반죽을 꺼내어 칼국수를 만든다.

한 장을 밀어 칼국수를 만들 때, 딸아이가 "엄마 나도 한번 해볼게" 한다. "그래 이런 것도 해봐야지"하곤 딸아이에게 넘겨주었다.

옆에서 가만히 보고 있던 손자들도 제 엄마가 미니깐 서로 밀어본다고 난리도 아니다. 밀가루 반죽을 조금씩 떼어 주어 무엇이든지 만들며 놀라고 했다. 잠시 조용해졌다. 딸이 밀가루를 밀 동안 난 양념장을 만들었다.

완성된 해물칼국수
완성된 해물칼국수 ⓒ 정현순
육수가 펄펄 끓기 시작한다. 딸아이도 칼국수를 다 밀었다. 썰어 놓은 것이 굵기도 하고 가늘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잘하는 것 같았다. 펄펄 끓는 육수에 바지락과 오징어, 새우를 넣고 한소끔 끓였다.

그 다음 잘 밀어 만든 칼국수를 넣고, 호박과 감자도 넣었다. 손자들이 먹을 것은 먼저 떠놓고, 우리가 먹을 것은 매운맛의 청양고추를 두 개 썰어 넣어 얼큰하게 다시 한 번 끓였다.

해물칼국수에 양념장을 조금 얹어서 먹었다. 청양고추를 넣어서 그런가 약간 매운맛이 나는 것이 깔끔한 맛이 나는 듯했다.

후텁지근한 날에 뜨거운 해물칼국수를 먹으니 어느새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하지만 속이 개운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에어컨 대신 선풍기로 땀을 식혔다. 몸도 개운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딸과 함께 만들어 먹어서 더 맛있는 점심이었다.

딸아이도 한마디 "내가 밀어서 그런가 더 맛있네" 한다.
#해물칼국수#딸#밀가루#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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