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심상정 민주노동당 대선 예비후보가 "유시민 전 장관의 출마는 노무현 정부 적통성 시비만 일으킬 것"이라고 비난했다.
심 후보는 6일 오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07년 대선은 한나라당 대 범여권 구도가 아닌, 한나라당 대 민주노동당 구조로 치러질 것"이라며 "서민을 위한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어제 대통합신당이 출범했지만, 아무리 성형수술을 해도 '민생파탄 개혁실패' 범인의 얼굴은 가릴 수 없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권에서 총리를 한 분들과 장관을 한 분들이 줄줄이 대선후보로 나서는데, 국민들은 이 분들을 새로운 정권의 수임자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유시민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지금까지의 여권 대선주자들은 노무현 정부의 녹을 먹었으면서도 노 정부를 부정해왔는데, 유 전 장관이 출마하면 스스로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경호실장'을 자임했듯이 실패한 정권의 적통성 시비를 일으켜 더욱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최근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주자들의 '광주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손학규 후보가 '더 이상 광주에 갇혀 있지 말자'고 말하고, 이명박 후보가 학살세력의 용어인 '광주사태'라는 용어를 사용했으며, 박근혜 후보가 5·16을 '구국혁명'이라고 미화한 것은 국가원수가 되고자 하는 사람의 소임을 스스로 져버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한 한나라당과 범여권 대선 후보들의 발언은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 광주항쟁 정신과의 연대를 부정하고, 광주혁명 정신을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아직까지 광주혁명 정신을 완성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 정신으로 더 내려가 민주주의를 완성해야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제 대한민국에도 여성대통령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한 단계 성숙한 우리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21세기의 가치인 인권과 평화, 생태, 복지 등을 담아내는 여성대통령시대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심 후보는 이에 앞서 대덕연구개발특구 복지센터 노조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 유일의 과학기술인 복지시설이 무능력한 경영진의 불법적인 외주용역화로 인해 현장 과학기술인들과 그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사태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추진하는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외주용역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