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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은 강 폭이 넓어 어디보다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섬진강은 강 폭이 넓어 어디보다 안전하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 이돈삼
전라남·북도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섬진강은 요즘 시원한 강바람과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제 철을 맞은 은어들도 강태공들을 유혹하고 있다.

구호에 맞춰 노를 저어 고무보트를 움직이는 래프팅은 섬진강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름풍경이다. 맑은 물살을 가르면서 검은 속살을 드러낸 바위 사이로 보트가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간다. 때로는 멈춘 듯이, 때로는 아찔하게….

바위에 걸리고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물살에 몸을 맡기다 보면 시원한 계곡 부럽지 않다.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느라 불볕더위를 느낄 틈이 없다.

다른 곳과 달리 강폭이 넓어 급류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섬진강 래프팅의 특징이다. 지리산의 경관을 깨끗한 물에서 볼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은어떼들이 뛰놀고 있는 섬진강에서는 또 요즘 은어낚시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은어를 잡는 방법은 이른바 ‘친구 낚기’. 낚시 바늘에 살아있는 은어를 미끼로 달아 물에 던져 놓은 뒤 공격해오는 다른 은어를 잡는 방법이다.

자기 영역을 침범하면 저돌적으로 덤벼드는 은어의 습성을 이용한 것. 육질이 좋으면서도 향이 좋고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게 이곳 은어의 특질이다.

섬진강변에서 가까운 야생화자연학습원에 가면 지리산에 오르지 않고도 그곳에서 나고 자라는 들꽃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섬진강변에서 가까운 야생화자연학습원에 가면 지리산에 오르지 않고도 그곳에서 나고 자라는 들꽃들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 이돈삼
아름다운 들꽃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구례군농업기술센터에 있는 3만여㎡(1만평) 규모의 야생화자연학습원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축소해 형상화시킨 이곳에는 지리산과 섬진강변에 자라는 들꽃 가운데 예쁜 꽃을 피우는 400여 가지를 심어 놓았다.

원추리, 은방울꽃, 얼레지꽃, 각시풀꽃, 금낭화, 둥굴레, 산작약, 애기똥풀 등등. 라벤더, 스테비아 등 다양한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식물과 노랑어리연, 수련 등 수생식물 전시포도 배치돼 있다.

유명 압화작가들의 작품이 진짜 꽃처럼 생생한 야생화 압화전시관도 있다. 지리산의 생태를 있는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압화를 이용한 팔찌와 목걸이, 휴대폰 고리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잠자리생태전시관에선 나무와 종이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전시관을 한바퀴 둘러보고 나오면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 무심코 스쳐버리는 작은 풀잎까지도 아름답게 보인다. 들꽃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압화를 이용한 목걸이와 팔찌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한다.
압화를 이용한 목걸이와 팔찌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액세서리'를 만들 수 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좋아한다. ⓒ 이돈삼

잠자리생태전시관에서 해보는 나무 및 종이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체험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잠자리생태전시관에서 해보는 나무 및 종이를 이용한 곤충 만들기 체험도 아이들이 좋아한다. ⓒ 이돈삼

#섬진강#래프팅#들꽃#구례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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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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