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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학필사교본> 표지
ⓒ 서울출판사
소학은 충(忠), 효(孝), 인(仁), 덕(德) 등 일상 예절에 관한 성인들의 말 중에서 좋은 글귀를 뽑아 만든 책으로 옛날에는 7~14살 어린이들의 필독서였다.

특히 8살 안팎의 어린이 들이 많이 배우던 책으로 중국 송나라 유자징이 주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경전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일상생활의 범절, 수양을 위한 격언,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편찬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중요하게 다루어져 모든 유학 교육기관에서 필수과목으로 다루었다.

그런 소학을 오늘날의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특수 편집 및 제작 된 책이 있다. 그것이 바로 <소학필사교본(小學筆寫敎本)>(서울출판사 刊)이다. 이 책은 충남 홍성 출신의 박상현 박사가 지은 것으로 소학 속의 고전을 배우면서 내용과 관련 된 구절을 영어와 일어까지 동시에 터득할 수 있게 편집이 되어 있다.

그럼 "'소학'이면 '소학'이지 왜 '소학필사교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 <소학필사교본(小學筆寫敎本)>은 행마다 4자 구절의 소학을 한문 필사체(붓으로 쓴 글씨)로 책에 담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글과 영문으로 해석을 달아놓아 이해하기 쉽다. 시중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의 작품으로 '제1장 효의 정신과 예절에 관한 장' 등 모두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박상현씨는 어려서부터 선친으로부터 천자문과 소학 등을 배웠고 훌륭한 서예가들로부터 서예를 사사한 바 있으며, 서울특별시 소속 공무원으로서의 35년간의 공직생활 중에 틈틈이 익힌 한문과 서예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인간의 근본사상과 인성교육은 어려서부터 해야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소신을 평소 강하게 밝히지만, 책의 서문에서 "21세기의 미래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거, 현재, 미래의 역사적 사회적 순환과정을 살펴 오늘의 현실에 잘 적응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고도의 물질문명이 사람의 마음을 흐리게 하고 우리의 고유의 도덕질서가 무너지고 미풍양속이 사라져가고 있음을 한탄하지 말고 새롭게 복원시켜 인간의 근본사상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담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발간한 소학필사교본은 바른글씨, 바른예절, 한문해득을 목표로 만든 교본으로 이를 기초로 배우고 습득하면 훌륭한 인격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감히 펴내게 되었다"고 발간 취지를 밝혔다.

이 책의 제목은 특허청에 상표등록이 완료됨으로써 상표법에 의한 상표권 보호 대상인 점도 특색이다.

박상현씨는 1939년 충남 홍성 태생으로 서울 은평구청 재무국장(부이사관)을 끝으로 서울시청 공무원으로 정년퇴직을 하였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을 거쳐 카자흐국립대학교에서 명예교수 및 행정학박사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한세기의 도전> <직업인의 윤리와 소양> 등을 비롯한 13권의 저서와 '가정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의 필요성' 등 논문 4편, '노력은 천재를 만들고'란 주제의 한국방송대 수기당선작 등에서 활발한 저작활동도 엿볼 수 있다.

주요 수상기록으로 대한민국 포장 수상,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총무처장관상, 동아미술제 서예부문 입상(동아일보사),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선 외 다수 입상, 전국신춘휘호대회 특선 등이 있다.

박상현씨는 현재 (사)한국서예가협회 초대작가와 (사)대한민국한자교육연구회 전문위원, (사)한국전예원 명예교수 등을 맡고 있으며 동작문화원 등 많은 곳에서 서예지도와 한문, 인성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소학 필사 교본

용성 출판사 엮음, 용성출판사(1999)


#소학#박상현#서예#인성교육#서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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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 △연세대 행정대학원 언론홍보전공 석사.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서울대 국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중앙위원·홍보위원회부위원장. △ http://www.goodpoet.com △ poet@hanmail.net △ 010-5151-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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