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들의 북녘 수해 돕기 모금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남측에서도 모금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전북본부와 우리겨레하나되기전북운동본부는 20일부터 북 수해 복구 지원을 위한 범도민 모금운동을 벌인다.
이들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인데다 미국과 북한이 관계 정상화에 나서는 등 평화와 통일의 새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수해로 장기간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이런 흐름이 지체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에 모금 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도민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사)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이사장 장두석)도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한민련은 19일 모금운동 호소문을 통해 "우리 조상들은 배곯던 어려운 시절에도 콩 한 쪽도 나누어 먹으며 십시일반의 정신을 오롯이 지켜왔다"며 "우리는 한 숟가락 덜 먹으면 되지만 북녘의 동포들은 몇 끼를 굶어야 할지 모르고 집도 없이 시련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한민련은 "북녘의 안타까운 소식 앞에 조금 더 마음을 모으자, 많고 적음에 개의치 말고 모두 마음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5일부터 모금운동을 시작한 6·15 해외 측 미국위원회 등 재미동포들은 18일에도 모금행진을 계속했다.
재미동포동부지역연합과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들 두 단체 회원과 회원 자녀들은 이날 4160달러를 모았다고 민족통신이 보도했다.
리금순 재미동포동부지역연합 사무국장은 "뉴욕지부 월례회와 동부연합 조국지원 사업위원장(김태희)의 수재민모금 현황보고와 앞으로의 적극적인 모금활동을 위해 회의를 열었다"며 "뉴욕 동포방송국 등에 특별대담을 신청하여 일반 동포들에게도 성금을 호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리금순 사무국장은 "더 많은 도움을 받기 위해 우리 회원들 친척(딸, 사위, 아들, 며느리, 손자손녀)과 친구, 친지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면 그들은 인도주의적인 도움에 절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재미동포들의 성금은 총 2만5743달러다.
18일 모금 현황이다.
▲황광일 200불 ▲유상용 100불 ▲정기성 500불 ▲코리아 팔레스 300불 ▲정규식 500불 ▲이슬람 누루 200불 ▲황규식 200불 ▲이태헌 200불 ▲김소중 100불 ▲김창헌 100불 ▲김현민 100불 ▲김 학 100불
*평화를 사랑하는 여성들(동부회원들): ▲이복실 300불 ▲김준희 100불 ▲현을자 200불 ▲박노업 100불 ▲김금옥 100불 ▲윤금자 100불 ▲리정선 100불 ▲리경민 100불 ▲첸 클라라 50불 ▲이채금 200불
*어린이(학생) ▲리원유 50불 ▲리유진 50불 ▲리유리 20불 ▲윤혜린 50불 ▲윤지수 20불 ▲김준서 10불 ▲김준걸 10불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참말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